단공류(單孔類, 학명: Monotremata)는 현존하는 포유류 가운데 원수아강에 속하는 유일한 목이다. 여타 포유류와 비교하여 뇌, 턱, 소화기관, 생식기관 등 여러 신체구조에서 차이점을 드러내지만 몸에 털이 있고 새끼에게 수유하며 온혈동물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포유류들과 유사하다. 단공류는 또한 포유류의 두 가지 주요 유형인 태반포유류 및 유대류와 확실히 구분되는 많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태반 포유류는 살아 있는 새끼를 낳고 캥거루와 같은 유대류는 새끼가 태어나기 전에 짧은 기간 동안 어미의 몸에 달려 있는 주머니 속에서 새끼를 키우는데, 단공류는 알을 낳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단공류는 다른 포유류와 종의 수, 체내 기간, 골격 형태의 면에서도 다르다.
현존하는 단공류는 총 5종으로 오리너구리 1종과 가시두더지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이 5종은 모두 호주와 뉴기니섬에서만 발견되지만, 백악기 후기와 팔레오세에는 남아메리카에서도 자생했다는 걸 반증하는 화석자료가 남아 있다. 또한 화석의 연대로 추론할 때 현재의 남극 지역에서도 살았었다는 추론도 있다.
특징
단공류는 포유류의 극히 적은 부분이다. 멸종된 단공류를 제외하면, 여기에 해당하는 종의 수는 많지 않다. 그 중 하나는 오리너구리로, 이 동물은 오리의 부리와 비버의 꼬리, 그리고 물갈퀴 달린 발을 지니고 있다. 또한 여러 종류의 바늘두더지도 있는데, 이 동물은 거의 개미핥기를 닮았지만 뾰족한 털로 덮여 있어 고슴도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리너구리와 마찬가지로 이 동물은 대부분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파푸아뉴기니밖에 분포하지 않는다.
단공류라는 이름은 이 동물들의 체내 기관이 특이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단공류의 영어 이름은 Monotreme인데 'mono'는 하나를 의미하고 'trema'는 구멍(孔)을 의미한다. 다른 포유류들은 배변, 배설, 생식에 필요한 구멍들을 각기 따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공류는 이런 기관들이 전부 '총배설강'이라는 하나의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단공류는 실제로 다른 포유류보다는 파충류에 더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단공류의 걸음걸이 또한 파충류와 비슷하다. 다른 포유류와 달리, 단공류의 다리는 몸체 바로 밑이 아닌 측면에 붙어 있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약간 짧다. 따라서 이들의 걸음걸이는 네 발 달린 도마뱀들의 걸음걸이와 흡사하다. 이렇듯 구조적으로 파충류와 유사하기 때문에, 단공류는 오랫동안 하등 파충류의 일종이거나 태반 포유류의 먼 조상으로 여겨졌다. 지금은 단공류가 초기 포유류 진화계통에게 갈라져 나온 것은 이해되고 있다.
단공류의 몸과 다른 포유류의 몸에서는 또 다른 차이들이 발견된다. 모든 포유류들은 아래턱이 하나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긴 해도 단공류는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이도(耳道)속에 진동을 전달하는 세 개의 작은 뼈들이 두개골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다 자란 단공류는 이빨이 없다. 멸종한 단공류가 이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화석 증거가 있으며, 오늘날의 오리너구리도 아주 어릴 때는 이빨이 있지만 곧 빠져버린다.
단공류는 유두가 없다는 점에서도 다른 포유류들과 다르다. 단공류와 다른 포유류 모두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운다. 그러나 단공류의 젖은 독특한 유두가 아니라 피부의 일부에서 분비된다. 진화의 결과는 크다. 예를 들어, 유대류의 새끼는 앞발의 말단 부분을 손과 비슷한 모양으로 발달되는데, 주머니 안에 있는 동안 그것으로 유두를 움켜쥘 수 있다. 그러나 단공류는 그런 구조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