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은 출범부터 순조롭지 못하였다. 1987년4월 '용팔이'로 불리던 김용남이 깡패들을 동원해 통일민주당 지구당 창당을 방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1] 정체불명의 20대 청년 150여 명이 도끼로 지구당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해 당원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사무실 집기를 불태운 일명 '용팔이 사건'으로, 김용남 등은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1]
통일민주당은 개헌논의의 중지를 선언한 전두환 대통령의 4·13조치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5월 27일 비제도권 사회단체들과 합동하여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여 대통령직선제개헌 관철을 위한 집회·시위 등 장외투쟁을 강화하였다.
6월 민주항쟁과 분열
6월 10일 국민운동본부와 합동으로 ‘박종철군고문살인은폐규탄 및 호헌철폐국민대회’를 개최, 전국적으로 집회와 시위를 유발하였으며, 6월 26일 ‘민주헌법쟁취국민평화대행진’을 벌여 전국적인 시위를 유발하였다.
그 결과 민주정의당 대표인 노태우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하는 6·29선언이 발표되었다.
이러한 승리를 거둔 통일민주당은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출문제를 놓고 대립하다가 김대중의 동교동계 의원들이 10월 29일 집단탈당하여 평화민주당을 창당함으로써 분당되었다.
김영삼 출마
이후 통일민주당은 상도동계가 중심이 되어 김영삼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고, 1987년 12월 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였으나, 유효투표의 28.0%를 획득하는 데 그쳐 36.6%를 획득한 민주정의당의 노태우 후보에게 패배하였으며, 5개월 후에 실시된 제13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총 59석을 확보하여 124석을 확보한 민주정의당과 70석을 확보한 평화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