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커우시(중국어: 张家口市, 영어: Zhangjiakou)는 중국 허베이성(河北省)의 지급시이다. 인구는 454만, 면적은 36,861.56km2이다.
이름
장자커우는 중국어로 张家口라고 쓰며 ‘장씨 가족의 문’이라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장자커우는 20세기 중반까지 칼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몽골어로 ‘(만리장성의) 문’을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장자커우는 그 전략적인 위치 때문에 ‘베이징의 북쪽 문’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역사
장자커우는 역사적으로 만리장성의 주요한 관문 중 하나였다. 1211년 8월, 칭기스칸(成吉思汗)이 9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45만의 금나라 군대를 격파하였다. 1251년에는 몽케 칸(蒙哥汗)에 의해 남부군총사령관 총령 막남한지사무에 임명된 쿠빌라이 칸(忽必烈汗)이 금련지막부를 설치하고 중국 정벌을 준비하였다.
명나라 때에는 인근 회래현(懷來縣)에서 토목보의 변(土木堡의 變)이 일어났다. 19세기 초 장자커우는 교역로에 있어 번성하였다. 초가을에는 차를 운반하는 긴 낙타행렬이 도시를 지나갔다. 러시아 상인 중 일부는 도시에 영구적인 거주지와 창고를 짓기도 했다.
1909년 10월, 경장철도가 개통하여 베이징(北京)과 철로로 연결되었다. 1920년대에는 김규식, 이태준 등 한국인 독립운동가들이 장자커우 주변에서 활동하였다. 1939년 중일 전쟁 당시에 세워진 일본의 괴뢰 정부인 몽강국(蒙疆國)의 수도였다. 1960년, 중소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과 소련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군사적 이유로 장자커우는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의 북쪽 문’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는데 이는 베이징을 공격하거나 방어하기에 좋은 위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