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음악가가 노래를 발표하는 방법으로는 '가수에게 의뢰한다', 또는 '스스로 가창한다'라는 2가지 선택지가 존재했다. 그러나 야마하의 음성 합성 기술 '보컬로이드'의 등장으로 컴퓨터 음악(Desktop music, DTM)에서 보컬로이드를 보컬로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선택지가 되었다.
보컬로이드를 사용해 제작된 노래(보카로곡, ボカロ曲[a]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졌고 주요 음악 차트나 가라오케 차트에서 상위권에 모습을 보이는 등 일본의 독자적인 음악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1] 노래의 대부분은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뮤직 비디오 형식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아마추어 유저가 참가하는 2차 창작물이나 유저 생성 컨텐츠 (UGC)로서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카로곡의 특징으로 언급된다.[2]
보카로P에 의한 동인 음악 CD 배포와 현실에서의 교류의 장으로서, 켓콤(ケットコム)이 주최하는 즉석 판매회인 THE VOC@LOiD M@STER(통칭 보마스)가 2007년부터 개최되고 있다.[3]
어원
보컬로이드의 약칭인 보카로와 프로듀서(Producer)의 머리글자를 합쳐 보카로P라고 불리게 되었다. '프로듀서'라는 말은 2007년 하츠네 미쿠 발매 당시 니코니코 동화에서 유행하던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동영상 투고자를 원작 게임 내의 플레이어 네임을 나타내는 '○○P'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츠네 미쿠는 캐릭터성을 밀어낸 가상 아이돌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카로곡 제작자를 아이돌의 프로듀서에 비추어 일부 동영상 투고자를 「○○P」, 총칭을 「보카로P」라고 부르는 관습이 생겨났다.[4][5] . 처음으로 「○○P」라고 불린 VOCALOID 관련 동영상 투고자는 원컵P로 알려져 있다.[5][6]
메이저 음악 시장으로의 진출
2008년 8월 Livetune이 앨범 'Re:package'를 빅터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하였다. 이는 하츠네 미쿠를 사용한 음악 CD가 메이저 라벨에서 발매된[7] 첫 사례가 되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Supercell이 소니 뮤직에서 메이저 데뷔하였고, 같은 해 포니 캐니언 산하의 EXIT TUNES에서 컴필레이션 음반의 전개가 시작되어 일반 음악 업계로의 진출도 늘어났다.[8][9]
2010년대 들어서는 소설가로도 활동하는 보카로P가 등장하였다. 진(자연의 적P)은 자신이 발표한 노래들을 미디어 믹스 작품 「아지랑이 프로젝트」로 새롭게 발표하였다.[10] 그 밖에도 Mothy(悪ノP), 테니오하 등이 자신의 악곡을 원작으로 한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