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타다르 알자이디(아랍어: منتظر الزيدي Muntaẓar al-Zayidī[*], 1979년1월 16일 ~ )는 이라크의 방송 기자이다.
이집트카이로에 있는 이라크 텔레비전 방송국인 알바그다디아의 기자로, 2008년12월 14일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부시에게 “이라크인의 선물이자 작별 키스다, 개자식아!”라며 신발을 집어던진데 이어서 “이건 미망인들과 고아, 그리고 이라크에서 죽은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라며 나머지 한 짝도 집어던졌다.
부시 대통령은 머리를 숙여 신발을 피했고, 두 번째 신발도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손으로 막았다. 아랍권에서 신발을 던지거나 신발 바닥을 보이는 것은 상대를 크게 모욕하는 것이다. 경호원들에게 붙들려 회견장을 끌려나가던 알자이디는 “개!”라는 욕설을 계속했다.[1]
그는 이라크의 바그다드 대학에서 언론학 전공으로 졸업했으며, 2005년부터 알바그다디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2007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납치되어 사흘 만에 풀려나기도 했으며, 이듬해에는 미군에게 체포되는 일도 겪었다.
신발 투척에 대한 평가
긍정적
이 신발 투척사건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으며, 사건 직후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미의 상징으로 추앙받았으며, 그를 석방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알바그다디아 방송도 그의 석방을 호소했으며, 무아마르 알카다피의 딸이 운영하는 자선단체는 그의 용기를 추켜세우는 상을 수여했다.[2]
부정적
부시에게 신발을 던진 기자는 글로 표현했어야 하고 신발 투척은 비이성적인 폭력에 불과할 뿐 이러한 행위가 표현의 자유의 한계 밖에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발 투척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이 사건을 심리적인 좌절감이나 절망감이 개인적인 분노나 복수심으로 전화(轉化)되면서 폭력성을 띠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3]
처벌
알자이디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고 외국 국가원수 모독죄가 적용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2]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크게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으며, 당시 부시 대통령과 함께 있던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4]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가족들이 사과 편지가 고문에 의해 강압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진위 여부는 불확실하다.[5] 수감 생활 9개월만인 2009년 9월 15일에 석방되었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