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반 차트 1위, 미국 차트 55위를 기록했으며, 1994년 미국에서 골든 디스크를 받았다.
"Atom Heart Mother"
명칭
"Atom Heart Mother"이란 이름은 당시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인공 심장을 단 임산부에 대한 기사에서 따왔다.[1]
커버
출반 당시의 커버는 젖소 한 마리가 풀밭에 서 있는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원래는 아무런 글씨도 없었지만, 나중에 발매된 몇몇 버전에는 타이틀이 적혀있다. 밴드가 이렇게 커버를 만든 의도는 당시 그들이 싸이키델릭스페이스 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그들은 힙노시스에 새 앨범 커버가 간단하고 평이했으면("somethng plain") 한다고 주문했고, 이에 대한 결과물로 소 사진이 선택되었다. 스톰 쏘거슨은 소를 주제로 한 앤디 워홀의 작품에 영감을 얻었고, 포터스 바의 초원에서 처음 본 소를 사진으로 담았다[2].
구성
음악
A면의 "Atom heart Mother"는 밴드가 처음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을 시도한 대곡이다. 곡은 크게 6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밴드와 오케스트라, 코러스로 이루어져 있다. 론 기신은 곡에 관현악을 입히는 역할을 했고, 실제로 녹음 과정에서 첼로를 연주했다.
B면은 5분 내외의 세 곡과, 실제 아침식사 장면을 녹음한 "Alan's Psychedelic Breakfast"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의 세 곡은 닉 메이슨을 제외한 세 멤버들이 각자 곡을 만들고, 혼자 노래 불렀다. 닉 메이슨은 곡을 만드는 대신, "Alan's Psychedelic Breakfast"의 기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곡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분 사이에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소리와 사람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원래 이 곡은 시드 배릿의 독백을 넣으려고 했지만(그래서 제목도 "Syd's Psychedelic Breakfast"으로 하려 했지만) 시드 배릿이 참여를 거절하는 바람에 그들의 공연 매니저였던 Alan Stiles의 목소리를 녹음했다.[3]
부클릿
EMI 리마스터링 CD에는 일반적인 부클릿 외에도 아침식사 레시피를 담은 카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물론 "Alan's Psychedelic Breakfast"와 대응되는 것이다. 카드 한쪽은 독일어로 "프랑크족 정통 소(牛) 뇌 아침식사"가 쓰여 있으며[3], 다른 한 쪽은 영어로 "전통 베두인 결혼 축제 요리"가 쓰여 있다.
"Atom Heart Mother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다시는 아무한테도 들려주지 않을 겁니다. (중략) 그건 가식적이고, 아무것도 아닌 작품입니다."
- 로저 워터스, 1985년 3월 15일 Rock Over London Radio Station에서(4월 7일, 4월 14일 방송)
"저는 즐길 수 없는 건 연주하고 싶지 않습니다. Atom Heart Mother같은 것 말이죠."
- 데이빗 길모어, 1994
제 기억으로는 둘 다 정말 끔찍했죠. 뭐, 움마굼마 라이브 앨범 쪽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사실 그것도 녹음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 데이빗 길모어, 1995년 6월 5일 German news magazine Der Spiegel No. 23에서
"그 앨범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이었지만, 아이디어 하나만은 훌륭했습니다. 론 기신과 작업하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함께 녹음하는 것 말이죠. 로저와 저는 론이랑 꽤 친했는데, 아마 Robert Wyatt한테 소개받았을 겁니다. 그는 우리한테 레코딩 노하우나, 비용을 덜 들이는 꼼수를 많이 알려주었죠. 예를 들어서 '흰 코트의 사나이(음반사)'를 설득하는 방법이나, 집에서 작업하는 방법, 테이프로 에코를 넣는 방법 같은 것 말입니다. 그가 알려준 것들은 나중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지금 그 앨범을 들으면 살짝 당황스러운데, 밴드 부분은 로저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방에 녹음한 거거든요. 들어보면 박자도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죠. 그 20분짜리 곡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비틀거렸습니다. 반면, Alan's Psychedelic Breakfast도 굉장히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가스불 소리나, 주전자 끓는 소리 같은 것은 녹음할 때는 그저 그랬지만 라이브에서 공연할 때에는 얼마나 신났는지 모릅니다. 이 아이디어는 밴드 전체가 생각해낸 거고, 로저가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클레임을 건 적이 없습니다."
- 닉 메이슨
"Ummagumma 때처럼, Atom Heart Mother도 전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때의 우리는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꼴이었죠."
- 데이빗 길모어
"처음에는 진짜 막막했습니다. 앨범을 듣고 '이게 뭐에 대한 곡이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자기도 모른다고 그러더군요. 마치 아무 연관도 없는 것들을 뭉쳐놓은 덩어리 같았습니다. 최소한 그 당시엔 그랬습니다. 앨범 커버도 사실은 곡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일부러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걸로 만들었습니다. 의도적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