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류(Chile Current) 또는 페루 해류(Peru Current)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연안 먼바다를 북상하는 태평양의 해류이다. 적도로 향하는 흐름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다. 쿠로시오 해류 등에 비해 속도는 느리고, 유량도 1000-1500만 톤/초에 지나지 않지만, 폭은 넓다. 또한 하층의 영양 염분으로 풍부한 차가운 바닷물을 받아들이면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페루 먼바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멸치 어장이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 간격으로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에 의해 적도 부근의 따뜻한 물이 연안을 따라 남하하여 훔볼트 해류도 약해진다. 이 때문에 페루 먼바다의 표면 수온은 몇 ℃ 상승하고, 페루나 에콰도르 등의 태평양 연안 해역의 어업이나 세계의 기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엘니뇨 및 라니냐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도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