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기하학에서 2차원구면과 1차원 구면(원주)은 단일 연결이라는 근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3차원표면에서도 구에 대해서 그러한 사실이 성립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하나의 닫힌 3차원 공간에서 모든 폐곡선이 수축되어서 하나의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원구로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상수학의 오랜 난제였던 푸앵카레 추측을 설명하는 많은 교양 매체들을 통해 이 추측이 우주의 대역적 모양을 알아내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 대중적으로 퍼져있다.
푸앵카레 추측은 "모든 경계가 없는 단일 연결콤팩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면과 위상동형이다."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다음 이유들로 인해 푸앵카레 추측이 우주의 모양을 알아내는 일과 별로 관련이 없다.
학계에서 우주를 본격적으로 4차원 다양체로 보고 대역적 모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최소한 일반 상대성 이론의 탄생 이후이다. 그러나, 이 추측이 제기된 당시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탄생하기 이전이다. 따라서, 푸앵카레 추측은 우주의 모양 연구와 무관하게 제기된 추측이다.
푸앵카레 추측을 우주의 모양 연구에 쓰려면 일단 물리적 우주가 단일 연결이고 경계가 없는 콤팩트 다양체로 수학적 모델링 될 수 있는지 실험과 탐사로 알아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알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에, 인류는 관측 가능한 우주 바깥에 대한 물리적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보이므로 물리적 우주 전체에 대한 탐사는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푸앵카레 추측의 명제를 이용해 우주의 대역적 모양에 대한 어떤 결론을 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