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포르투갈어: Fernando Henrique Cardoso, 문화어: 페르난도 엔리께 까르도쏘, 1931년6월 18일~)는 브라질의 정치인이다. 유명한 사회학자 출신으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브라질에서는 이니셜 FHC로도 알려져 있다.
1988년 사회민주당(PSDB) 창당에 참여했으며, 상원 사회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 후 1992년~1993년 외무장관으로 재직했으며, 곧이어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헤알 플랜으로 알려진 화폐 개혁을 실시, 크루제이루를 폐지하고 헤알화를 도입했다. 이 개혁은 성공을 거두어 초인플레이션은 진정됐고 그는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1994년 사회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뽑혀 대통령 선거에 출마,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대통령 재임 시절
1995년 제3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과거 종속 이론의 입장과는 달리 공기업 민영화, 재정긴축, 무역 자유화 정책 등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에 대한 성과가 좋아 국민들의 인기를 얻어 1998년 선거에서 다시 룰라 다 시우바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재선했다. 이로써 그는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절차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곧 금융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브라질 경제는 추락, 1999년 말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경제 사정의 악화에 1998년 선거 당시의 선거 자금 사용 추문이 불거지면서 그의 인기는 떨어지기도 했다. 2001년 1월, 브라질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기도 했다.
퇴임 이후
2003년 초,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한 후 여러 나라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