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기에 치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마치 치도의 자루를 짧게 하고 날을 길게 하여 비율을 조절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치도와 장권은 그 배경이 전혀 다른 무기이다. 치도는 중국의 대도, 월도류 무기가 일본으로 수입되며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고, 장권은 거대한 일본도인 야태도에 긴 자루를 달아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치도는 장병무기로서의 성격이 강하지만 장권은 "베어내는"[4] 도검류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하다. 출현 시기의 경우 장권은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처음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가마쿠라 시대(1192~1333년) 중반 이전까지 알려진 예는 없다.[5]무로마치 시대(1336–1573년)에 장권 사용은 최고치를 찍었다. 일반적으로 도보로 싸우는 하급 사무라이의 무기로 사용되었다.[6]
60cm 이상의 길고 무거운 무기라서[3] 제대로 사용하면 매우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무게를 실어 내리치면 갑옷을 입은 상대의 팔을 잘라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 무게중심이 검신 부분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휘두르기가 힘들어진다. 때문에 장권을 다룬 무사는 상당한 힘이 필요한 장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단점은 마치 서양의 츠바이헨더 따위의 양수검이 갖고 있던 장단점과 그 맥을 같이한다. 센고쿠 시대 들어서 장창과 종자도총이 등장하고 전쟁의 양상도 개인의 무용보다 집단 보병전으로 이행함에 따라, 병사 개인의 강한 힘이 필요한 무기인 장권은 자연스레 도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