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지국(淡路国 아와지노쿠니[*])은 난카이도에 위치한 일본의 옛 구니이다. 현재의 효고현아와지섬과 누시마 섬에 해당한다. 단슈(淡州)라고도 한다.
연혁
「淡道」로 표기되기도 한다. 《일본서기(日本書紀)》 덴무 천황(天武天皇) 4년(675년)조에 이미 구니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7세기에 성립되었다고 추정된다. 쓰나(津名), 미하라(三原)의 2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고사기(古事記)》에는 일본 열도에서 최초로 생겨난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자나기의 이름을 딴 이자나기 신궁(伊弉諾神宮)이 소재하고 있다.
율령제(律令制)가 시행된 뒤에는 와카사 국(若狹國) ・ 시마 국(志摩國)처럼 전답 면적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한 구니로서 성립되었다는 점에서 아와지 국의 특수성을 찾아볼 수 있다. 와카사와 시마, 아와지는 《엔기시키(延喜式)》나 헤이조쿄(平城京) 등에서 발견된 목간(木簡)에 따르면 조용조(租庸調)에 더해 니에(贄)로 불린 해산물(나아가 곡류 이외의 부식물)을 내선사(內膳司, 천황가와 조정의 음식을 관리하던 곳)에 직접 바쳤던 지역이었다. 이를 미케쓰쿠니(御食國)라고 한다.
아와지의 경우는 송사리를 니에로서 바치도록 했는데, 아와지 국은 아마(海人)라 불리던 뱃사람들을 거느리고 다카하시 씨(高橋氏)와 더불어 내선사의 지위를 다투었던 아즈미 씨(阿曇氏)가 지배하던 지역이었다. 아와지 국에서 바치는 니에는 당시 수도와는 왕복 7일의 거리였고 배를 통해 옮겨졌다.
덴표쇼호(天平寶字) 8년(764년) 10월, 고모 고켄 천황에 의해 유폐되고 이어 폐위당한 준닌 천황(淳仁天皇)은 「아와지 국의 기미(公)」로서 이곳에 유배당했는데, 그가 유폐되었다는 아와지의 이치노인(一院)이 현재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준닌 천황의 산릉(山稜) 또한 이곳에 조성되었는데, 《엔기시키》 제능료(諸稜寮) 항목에는 그 능이 「아와지 국 미하라 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 위치에 대해서조차 여러 설이 있어 확정할 수 없다.
오닌의 난 이후 여러 구니의 슈고(守護)는 차츰 슈고 다이묘(守護大名)로서 현지 영주화되었고, 이들 슈고다이묘조차도 시대를 내려가면서 슈고직을 가신(家臣)이나 슈고다이(守護代), 고쿠진(国人)에게 빼앗기는 일이 빈번했는데, 아와지 국의 역대 슈고였던 호소카와 씨(細川氏)의 경우는 슈고다이, 고슈고, 고쿠진도 슈고를 압도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고 슈고직을 다른 사족(士族)에 빼앗기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지막 슈고로 여겨지는 호소카와 히사하루(細川尙春)는 미요시 유키나가(三好之長)에 의해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