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긴 서신이 앞에, 짧은 서신을 뒤에 위치시켰으며 예외적으로 목회서신을 뒤에 따로 구분해 배치하였다. 초대 교회에서도 이와 동일한 순서로 배치하였다.[1]
논란
위 목록 중에서 히브리서를 제외한 편지의 본문에는 발신자(저자)가 바울로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초기부터 히브리서는 위서 논란이 있었고, 오늘날에는 어떤 관점에서도 히브리서가 바울 서신에서 제외되어 있다. 개신교에서는 교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히브리서를 바울로의 작품으로 여기지 않으나,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히브리서를 바울로의 편지로 인정하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서의 저자가 예수의 영원한 속죄에 대해 말하기 위해 유대교 제의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예루살렘 교회 소속의 익명의 저자가 이름을 빌려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코린토 서신, 데살로니카 서신등은 종말론적 기대와 신앙을 갖고 있던 초기 신앙에 근거, 바울로의 저작으로 본다.[2]
개신교 성서학계는 19세기부터 바울로 서신의 저자 진위에 대해서 협의했으며,[3] 20세기에는 바울의 저작에 대해 크게 세 부류로 나누었다.[4] 바울로 서신에서 콜로새서, 에페소서, 데살로니카 후서는 바울로와 타 신학자들의 공동 저작이거나 차명본으로 보며, 디모테오 전서, 디모테오 후서, 디도서는 바울로 학파의 학자들이 초대교회를 조직하기 위한 과정에서 썼다고 보고, 그 외 서신들은 바울로의 직접 저작으로 본다. 이러한 바울로 서신의 세가지 분류 방법은 대체로 지지를 받고 있다.[5]로마 가톨릭교회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기존 성서 연구를 받아들여, 콜로새서, 디모테오에 전/후서, 에페소서는 '제2 바울로 서신' 또는 '바울로 학파의 작품'이라고 하여 바울로의 이름을 대표로 빌려서 쓴 차명의 서신으로 보고 있다. 고대의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하는 이의 이름을 빌려서 집필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바울로의 제자들도 그들이 따르는 이의 이름을 빌려서 집필한 것이라고 본다.[6] 반면 일부 보수적인 개신교 학계에서는 바울 서신의 모든 저작들이 바울로가 직접 불러주어 받아 쓴 것이며 히브리서는 바울로와 관계없다는 의견을 지지한다.[7]
↑F.C. Bauer, Die Einleitung ins NT als theologische Wissenschaft. Ihr Begriff und ihre Aufgabe, ihr Entwicklungsgang und ihr Organismus, Theologische Jahrbücher 9, 1850.
↑W.G. Kümmel, 'Einleitung in das NT' als theologische Aufgabe, Evangelische Theologie 19, 1959.
↑마커스 J. 보그, 존 도미닉 크로산. 《첫 번째 바울의 복음》 김준우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