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지하철(이탈리아어: Metropolitana di Milano)은 이탈리아밀라노에 있는 도시 철도 체계이다. 밀라노 교통공사 (아치엔다 트라스포르티 밀라네시, ATM)가 운영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길이가 긴 지하철이기도 하다. 2014년 12월 현재 밀라노 지하철에는 총 4개의 노선이 있다. 이들 모두 각기 다른 번호와 색깔로 구별되며, 총 연장 길이는 96.8km이다. 지하철 역 수는 113개이며, 대부분이 지하에 위치해 있다.[1]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15만 명이다.[2]
첫 번째 노선인 1호선(붉은색)은 1964년에 개통되었으며,[3] 이 노선의 개통으로 밀라노는 로마 다음으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지하철이 생긴 도시가 되었다.[4]2호선(초록색)은 그로부터 5년 뒤인 1969년에,[3]3호선(노란색)은 1990년에,[3] 가장 최근에 지어진 5호선(연보라색)은 2013년에 각각 개통했고[5] 5호선은 2014년과 2015년에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완전 개통됐다. 현재 4호선이 공사 중에 있다.
역사
밀라노의 첫 번째 지하철 계획은 1914년부터 1925년까지 이뤄졌으며, 런던이나 파리처럼 다른 유럽 국가에 있던 지하 교통 체계를 선례로 삼았다. 1938년 7개 노선에 달하는 지하철 체계를 건설한다는 방안으로 건설 계획이 다시 진행되었지만, 이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자금 부족으로 인해 중단되었다.[6]
1952년7월 3일, 시 행정부는 투표를 통해 지하철 계획을 승인했고[7] 1955년 10월 6일에는 새로운 도시 기반 시설의 건설을 전담할 새로운 회사인 '메트로폴리타나 밀라네세' (Metropolitana Milanese)가 설립되었다.[6] 이 계획에는 시 예산 5억 이탈리아 리라가 들어갔고, 나머지는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첫 번째 노선의 공사는 1954년5월 4일 몬테 로사 대로 (viale Monte Rosa)에서 시작되었다.[6] 새로운 노선의 역 설계는 프란코 알비니와 프란카 헬그 건축 사무소가 맡았고 안내표지판은 보브 노르다가 디자인했다.[6] 이 프로젝트로 인해 알비니-헬그와 노르다는 콤파소 도로 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구간인 '로토' 역에서 '세스토 마렐리' 역까지의 구간(21개 역)은 7년간의 건설 작업 끝에 1964년11월 1일 개통했다. 총 길이는 12.5km였고 역 간의 평균 거리는 590m였다.[8] 같은 해 4월에는 두 번째 구간 공사가 시작되었다.
지하철 승객 수는 첫 해 운행을 시작으로 1965년 37,092,315명, 1969년 61,937,192명으로 끊임없이 증가했다.[8]
두 번째 노선(초록색)의 카이아초 - 카스치나 고바 역 구간(5개 역)은 5년 후 개통되었다. 1960년대 ~ 1970년대에는 밀라노 지하철의 2개 노선이 공사 완료되었고, 두 노선은 각기 다른 2개의 지선을 가지게 되었다. 1978년 두 노선은 이미 총길이가 각각 17.6 km, 23km에 달했으며, 역 수는 28, 22개였다.[8]
세 번째 노선(노란색)의 첫 번째 구간(5개 역)은 9년여 간에 달하는 건설 작업 끝에 1990년5월 3일 개통되었다. 이 노선은 월드컵이 열리기 바로 전에 개통되었다.
3호선의 남부에 위치한 다른 9개 역은 1991년 개통되었으며, 북부에 위치한 마차키니 역은 2004년 개통되었다.
Mi1에서 Mi3까지 시내 교통 1인용 여행 승차권의 가격은 €2.00이며, 이 승차권은 밀라노 지자체 내에 있는 모든 버스, 트램, 교외 철도, 지하철 노선에서 유효하다 (시내 요금 구간).[11] 24시, 48시간, 야간 승차권을 포함한 다른 승차권도 이용할 수 있다.[11] Mi1에서 Mi4로의 요금은 €2.40, Mi1에서 Mi9로의 요금은 €4.40이다.[11]
2004년에서 2007년 사이 ATM은 '이티네로 스마트 교통카드' (Itinero)를 도입했다. 이 카드는 정기권으로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비접촉식 카드 형태로, 기존의 비슷한 종류의 승차권을 종이에서 카드로 대체한 것이다. 2010년 초에는 새로운 스마트카드인 '리카리카미' (RicaricaMi)가 도입되었다. 새로 생긴 이 카드는 충전할 수 있으며, 이동할 때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런던 지하철의 오이스터 카드를 모델로 삼았다. 그 외에 다른 승차권을 도입하려는 계획도 존재한다.[12]
운행 시간
지하철 운행은 오전 6시에 시작해서 밤 12시 30분에 끝난다. 일요일과 휴일 운행은 보통 원래 시각보다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는데, 그때마다 다르다.[13] 주말 야간 운행은 버스가 대신하는데, 지하철과 같은 경로를 따라 운행되며 지하철 역과 같은 위치에서 정차한다.
피크 타임대의 배차 시간은 1호선 (중심 구간)의 2분에서 3호선의 3분까지 다양하다. 1호선, 2호선 지선의 배차 시간은 일반적으로 앞서 말한 시간의 두 배이다.[13]
기술
모든 노선의 궤간은 1435 mm (4 ft 8½ in) 표준궤이다.
1호선에서 3호선까지의 노선은 중전철 노선이며, 105m 길이의 6칸 차량이 운행된다. 5호선은 경전철 노선으로, 50m 길이의 4칸 차량이 운행된다.
5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다만 5호선에는 전 역에 스크린도어가 있다.
전력 공급
2호선과 3호선은 열차에 전류를 공급하는 데 가공 전차선을 사용하며, 1500볼트로 전철화되어있다. 1호선은 750V로 전철화되어있으며 제4궤조 방식을 사용하지만, 일부 직선 구간과 차고에서는 똑같은 제4궤조 선로가 가공 전차선 선로를 떠받친 형태로 되어있기도 하다. 이는 1호선에 있는 차고에 도달하기 위해 1호선 선로를 사용하려는 2, 3호선 차량을 지나가도록 하게 해준다.
안내방송
각 역에는 역으로 다가오는 열차들의 목적지와 대기 시간을 보여주는 LED 화면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역의 플랫폼에서는 녹음 방송이 나온다. 오래된 차량에서는 차량 내 안내방송이 없지만 메네기노 기종의 새 차량과 5호선에서 운행되는 무인 차량에는 LCD 화면과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녹음된 방송이 갖추어져 있다.
몬차 시로 향하는 1호선의 '세스토 1° 마조' - '몬차 베톨라' 구간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세스토 레스텔로네' 역이 신설되며, 총 길이는 2 km 정도 될 예정이다. 완공 시기는 원래 2009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15]
또 1호선의 '비셸리에' 역에서 '바조' 근처까지 더 연장하자는 제안이 있다. 총 길이는 3km이며, 중간 역으로는 '발세시아'가 있다.
2호선에서는 '콜로뇨 노르드' 역에서 '비메르카테'까지 연장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이 구간은 10.8 km 길이에 6개 역 (브루게리오, 카루가테, 아그라테 콜레오니, 콘코레초, 비메르카테 토리 비안케, 비메르카테)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선로의 대부분 (83%)은 지하에 놓여지게 될 것이다.[16]
3호선은 산도나토밀라네세에서 파울로까지 남동부 방향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총 길이는 14.8km이며 산도나토, 페스키에라보로메오, 메딜리아, 칼레피오체르카, 파울로, 파울로 동부에 역이 각각 세워질 예정이다. 처음 언급한 세 역은 지하에 있고, 나머지는 지상 역으로 되어 있다.[16] 다만 이 계획은 현재 보류되어 있다.
새롭게 지어지는 4호선은 로렌테조 시의 서쪽 교외에서 시작하여 밀라노 시의 동쪽에 있는 리나테 공항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노선은 2006년 3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2009년 11월에는 기금을 지원받았다. 서쪽 끝에는 산 크리스토포로 철도역에서 코리스코, 체사노보스코네, 트레차노술나빌리오 광역 코무니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연장하기로 계획되었다. 예비 조사는 2010년 중반에 시작되었다. 공사는 2011년 4월부터 가을까지 연기되었다가 결국 2011년 말에 시작되었으나, 예산 및 법적 문제가 밀라노 시에 큰 영향을 끼쳐 '리나테'-'포를라니니' 구간만 2015년 엑스포 이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17]
4호선의 차량은 전부 자동화 및 무인화되어있으며 코펜하겐 지하철의 차량과 비슷하다. 제3궤조 방식을 통해 전류를 공급하며, 밀라노 지하철에서 세 번째로 따르는 전력 공급 방식이다.(1호선에서는 제4궤조, 2호선과 3호선에서는 가공 전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