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山東省) 남부에 위치하였으며, 현재의 텅저우 시(滕州市)에 해당한다. 제후의 성은 희(姬)로, 시조 착숙(錯叔)은 주공의 14번째 아들이다. 기원전 414년에 월(越)나라 구천(句踐)에 의해 일시적으로 멸망했으나 곧 복국되었으며, 이후 송(宋)나라강왕(康王)의 침략으로 완전히 멸망하였다.
등나라는 "좋은 나라(善國)"로 불렸는데, 등문공(滕文公)이 등나라의 정치에 대해서 맹자에게 의견을 묻자 맹자가 등나라를 "좋은 나라"라고 칭찬한 것에서 유래한다.
등나라는 노(魯)나라의 속국이었고 제자백가의 하나인 묵자(墨子)와 건축가인 노반의 출생지로도 알려져 있다. 등(滕)의 이름은 오늘날 텅저우 시(滕州市)와 중국의 성씨인 텅 씨(滕氏) 등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