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7년 FIE 펜싱 세계 선수권 대회의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대한민국 펜싱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전에 진출하였다.[1] 2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김영호는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홀루비츠키를 상대로 3-11로 리드를 당하고 있었다. 홀루비츠키가 4번 더 투셰를 기록하여 15점을 먼저 기록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펜싱인들은 경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김영호 선수는 8번 연속으로 투셰를 성공시켜 홀루비츠키를 따라잡았다.
두 선수는(나중에 홀루비츠키는 자서전 '황금의 라운드' (Golden Bouts) 에, "그리고 악몽이 시작되었다....김영호가 엄청난 속도로 따라잡았다"라고 기록하였다.) 접전을 벌이며 3라운드를 라 벨르(14-14 동점)로 마쳤고, 연장전에서 홀루비츠키는 김영호의 공격을 피해 콩트르 아타크를 성공시키며 이 토너먼트를 우승하였다.
↑ 가나“-세계펜싱선수권- 김영호, 사상 첫 은메달”. 연합뉴스. 1997년 7월 17일. 2019년 1월 12일에 확인함. 3분 3회전 15점 선취제로 치러진 이날 결승에서 김영호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칼을 쥐는 왼손에 경련이 일어나 1회전을 0-1로 뒤진 뒤 2회전에서도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상대의 받아치기에 눌려 3-9로 리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