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엄지굽힘근(flexor hallucis longus muscle, FHL) 또는 장무지굴근(長拇趾屈筋)은 엄지발가락의 발가락뼈의 발바닥쪽 면에 닿는 근육으로, 엄지발가락을 굽히는 작용을 한다. 긴엄지굽힘근은 종아리뒤칸의 깊은층에 속하는 세 근육 중 하나로, 나머지 두 근육은 긴발가락굽힘근과 뒤정강근이다. 세 근육 모두 궁둥신경의 가지인 정강신경의 지배를 받는다.[2]
구조
긴엄지굽힘근은 종아리의 가쪽에 위치한다. 가쪽에서는 종아리뼈 몸통 뒷면의 아래쪽 2⁄3와 뼈사이막, 이웃한 종아리근과의 근육사이막에서 시작되고, 안쪽에서는 뒤정강근을 덮고 있는 근막에서 일어난다. 근섬유는 아래뒤쪽으로 비스듬하게 주행하여 발의 안쪽 측면에서 발목굴로 들어간다. 그 후 근육 뒷면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는 힘줄로 끝난다.
이 힘줄은 정강뼈 아래쪽 끝의 뒷면을 가로지르는 고랑에 놓여 있다. 이때 목말뼈 뒷면의 안쪽과 가쪽결절 사이, 그리고 발꿈치뼈의 목말받침돌기 아랫면에 놓인다. 발바닥에서 긴엄지굽힘근의 힘줄은 짧은엄지굽힘근의 두 갈래 사이에서 앞쪽으로 주행하여 엄지발가락의 마지막 발가락뼈 바닥에 닿는다. 목말뼈와 발꿈치뼈에서 긴엄지굽힘근의 힘줄이 들어가 있는 고랑은 힘줄성의 섬유로 인해 윤활집으로 둘러싸인 개별적인 관 구조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