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회인민당(룩셈부르크어: Chrëschtlech-Sozial Vollekspartei, 프랑스어: Parti populaire chrétien-social, 독일어: Chrëschtlech Sozial Vollekspartei, 약칭 CSV)은 룩셈부르크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민주주의 정당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4년에 우파당을 재창당하면서 등장하였다. 창당 이후 2013년까지, 1974년부터 1979년까지를 제외한 모든 기간에 룩셈부르크의 여당이었다. 또한, 당 의장을 지냈던 자크 상테르와 장클로드 융커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2013년 총선 후 민주당과 룩셈부르크 사회주의 노동자당, 녹색당이 연정을 맺자 야당이 되었다. 야당이지만 현재 룩셈부르크 의회 내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
기독사회인민당의 전신은 1914년 1월 16일 창당한 우파당이다. 우파당은 자유주의·사회주의 세력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기독교 보수주의 세력이 결집해 만들어진 정당이었다. 우파당은 제1차 세계 대전 후 정권을 획득해 제2차 세계 대전 전까지, 1925년부터 1926년까지를 제외한 모든 기간에 집권하였다. 이 과정 속에서 우파당은 남녀 모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8시간 근무제를 시행하였으며, 각종 통신 시설을 정비하는 개혁 정책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중 룩셈부르크를 점령한 나치 독일은 우파당의 활동을 금지하였고, 당 관계자들은 다른 나라로 망명하였다. 2차 대전이 막바지로 가던 1944년에 룩셈부르크로 다시 돌아온 당 관계자들은 새롭게 당을 재창당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1944년 12월 15일, 혹은 12월 20일 '룩셈부르크 기독사회인민당(룩셈부르크어: Lëtzebuerger Chrëschtlech Sozial Vollekspartei, 약칭 LCV)'을 결성하였다. 이후 1945년 3월 20일 당명을 '기독사회인민당'으로 교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