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엔돌로에나(라틴어: Guendoloēna, 웨일스어: Gwendolen 구엔돌렌)는 몬머스의 제프리의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나오는 브리튼인의 전설적인 여왕이다. 물론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올라온 다른 군주들이 그러하듯이 구엔돌로에나는 야사의 존재일 뿐 실존인물이라는 증거는 없다.
초대 콘월 공작 코리네우스의 딸로 태어났다. 초대 브리튼 왕 브루투스의 장남 로크리누스와 결혼해 그 사이에 아들 마단을 낳았다. 로크리누스는 게르만족 공주 에스트릴디스를 사랑했고 외도 끝에 이미 그 사이에 딸 하브렌을 낳았다. 때문에 그는 장인이 죽자 바로 이혼하고 에스트릴디스를 비로 맞아들였다. 구엔돌로에나는 아버지의 영지인 콘월로 도피한 뒤 대군을 일으켜 전남편에게 전쟁을 걸었다. 스토어 강 근교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이 전투에서 로크리누스는 전사했다. 구엔돌로에나는 스스로 왕위에 앉고 아버지가 콘월을 다스렸던 것처럼 로에그리아를 다스렸다. 이때가 기원전 11세기였으므로, 제프리에 따르면 구엔돌로에나는 세계 최초의 여왕인 것이다.
구엔돌로에나는 에스트릴디스 모녀를 세번강에 빠뜨려 죽인 뒤 15년간 평화롭게 나라를 다스리고 아들에게 양위한 뒤 여생을 콘월에서 보냈다고 한다.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따르면 구엔돌로에나가 죽었을 당시 유다 왕국에서는 사무엘이 판관을 지내고 있었고, 아이네아스 실비우스가 알바 롱가를 다스렸으며 그리스에서는 호메로스가 활동하고 있었다.
가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