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테오도어 페히너(독일어: Gustav Theodor Fechner, 1801~1887)는 독일의 자연과학자·철학자이며, 정신물리학의 창시자이다. 심리학적 실험미학의 시조이기도 하다. 독토르 미제스(Doktor Mises)라는 필명을 사용 하였다.
드레스덴 근교 그로스 자르펜에서 출생하였다.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의학과 물리학 및 철학을 배웠으며, 1834부터 1840년까지 라이프치히 대학의 물리학 교수로 있다가 병으로 퇴직, 요양한 후에 철학교수가 되었다. 자극과 감각의 강도 관계를 수량화하여 실험심리학 연구법을 확립하였다. ‘페히너의 법칙(베버-페히너의 법칙)’으로 알려진 공식을 정리하여, 정신물리학 및 이후의 실험심리학의 개척자가 되었다.[1]
이와 같은 실증과학을 토대로 당시 유행하던 실증주의 ·유물론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고, 스피노자적 물심병행론(物心竝行論)에 바탕을 둔 신비주의적 ·사변적(思辨的)인 실재론적 유심론(唯心論)의 철학을 설파하였다. 심리학적 실험미학(實驗美學)의 시조이기도 하다. 주요저서로 《정신물리학원론 Elemente der Psychophysik》(2권, 1860) 《실험미학 Zur experimentellen Ästhetik》(1873) 《최고선(最高善)에 대하여》(184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