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 전쟁(1894년 ~ 1895년) 이후 오사카는 일본 최대의 경제 중심지가 되었고,[3] 고베는 동양 최대의 항구 도시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두 도시의 산업 확장으로 인해 도시 지역의 생활 여건은 악화되었다.
그와 동시에 긴키 지방은 미국의 사례를 따라 도시간 철도 건설 붐을 경험하였다. 한신 전기 철도의 본선(1905년 개통)을 시작으로 미노 아리마 전기 철도(오늘날 한큐 다카라즈카 본선, 1910년 개통), 한신 고속 전기 철도 고베 본선(1920년 개통) 등의 철도가 개통하면서 고베/호쿠세쓰 외곽의 미개발 농업 지역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풍광이 아름다운 롯코산 남쪽 경사면에 깔린 선로 주변 지역에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외 주거 지역, 이른바 한신칸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 지역의 도시 및 문화 발전은 간사이 사유 철도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먼저 메이지 시대에 게이한신 지역의 부유한 상인들이 스미요시촌(오늘날 고베 히가시나다구) 부근에 호화 저택을 잇달아 지었다. 이 지역의 개발은 다이쇼 시대부터 기업가뿐만 아니라 당시 부상하던 대학을 졸업한 화이트칼라 지식인, 즉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은 중산층을 위한 주거 지역으로써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와 경제적 환경이 조성되자 많은 예술가와 문화인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였고, 다양한 문화, 교육, 사교 공간을 제공하는 호텔과 오락 시설이 들어서면서 "부르주아지"라 일컫는 부유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기반을 두어 롯코산 정상 부근과 초목이 우거진 마을의 휴가 별장 지역에 주요 휴양지가 형성되었다. 그 후에는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 고유의 독특한 생활 방식을 향유하게 되었는데, 이것들이 오늘날까지 일본의 예술, 문화, 교육, 과자와 같은 음식, 오락,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이 지역은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 주거 지역 중 하나이다.
한신칸 모더니즘의 영향은 일본 현대 건축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간토 지방의 서양식 리조트 시설, 가루이자와정 같은 고급 별장 지역, 덴엔초후 같은 도쿄 교외 주거지를 예로 들 수 있다.
각주
↑Hankyū Railway Service Area Urban Research Society (ed.) (November 1994). 《Lifestyle and Urban Culture: Hanshinkan Modernism Light and Shadow》 (일본어). Osaka: Tōhō Shuppan. ISBN978-4-88591-410-2.
↑1997, simultaneous exhibit by the Hyōgo Prefectural Museum of Modern Art, the Ōtani Memorial Art Museum, Nishinomiya City, the Ashiya City Museum of Art and History, and the Tanizaki Junichiro Memorial Museum of Literature, Ashiya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