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20번 사장조, 작품 번호 49-2》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에 의해 쓰인 피아노 소나타로, 두 개의 소나타, 작품 번호 49 세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요
두 개의 소나타, 작품 번호 49 세트는 장르 일련번호에 따른 전후의 작품과는 작곡 연대에서 크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최초의 착상이 스케치장에 쓰인 것은 1795-96년 무렵의 일이었다.[1] 완성 시기는 "작품 번호 49-2"인 《20번 소나타》가 1796년, "작품 번호 49-1"인 《19번 소나타》가 1797년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소나타 모두 《3번 소나타》 이후에 곧 쓰인 작품들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뒤에 초기의 작품이 출판되고 있는 것은, 베토벤의 작품들에 관하여 출판 경영에서 큰 역할을 맡던 카스파(베토벤의 남동생)가 독단으로 출판사에 그 초기 작품의 악보들을 가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1] 두 개의 소나타의 초판본은 1805년 1월에 빈의 예술과 산업 상점 출판사를 통해 간행되었다
작품 번호 49 세트의 초판보에 붙어 있는 제목은 "두 개의 쉬운 소나타"("Deux Sonates Faciles")로,[2] 모두 2악장제의 간소한 형식을 갖춘 탓에 종종 소나티네의 작품들로 여겨지곤 한다. 악보에는 헌사가 내걸려져 있지 않고, 작곡의 배경마저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제자를 위해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3] 제목처럼 연주도 용이해서, 초보의 교재로 자주 거론되는 등 유명하다.[4] 그러나 그 내용 면에서는, 격조 높은 예술 음악으로서의 모습이 확고히 완성되고 있다.[4] 찰스 로젠은 두 개의 소나타에 관하여 기술적 도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깊은 영향을 미치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했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