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엔진은 지포스 3의 시연을 위해 X-Isle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이때 크게 눈에 띄던 특징은 오퍼레이션 플래시포인트에서 볼 수 있었던, 하지만 식수의 렌더링 성능은 휠씬 뛰어난 장거리 표현/가시 거리 기술(Long View Distance;LVD)과 레벨 영역의 로딩없는 진행이었다. 거의 항상 등장하는 물의 표면 처리에는 픽셸 셰이더를 통한 범프 매핑을 구현했다. 캐릭터 표면에는 노멀 매핑 기술이 적용되었다. 노말 매핑은 픽셀 셰이더와 더불어 게임의 그래픽 전반에 적용된 기술이다. 크라이텍은 이 기술을 자칭 폴리범프라고 부르지만 노말 매핑은 지금은 물론 공개 당시에도 다른 엔진에도 보편화된 기술이었기 때문에 폴리범프라는 명칭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파 크라이는 버전 1.3부터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렌더링(High Dynamic Range)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버전 1.4는 그보다 더 향상된 HDR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버전 1.4의 향상된 HDR은 콘솔이나 컨피그 파일의 편집으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주어야 하는 비공식적인 기능이다.
인공지능
파 크라이에서 주인공은 항상 불리한 위치에서 잠입을 전제로 행동한다. 따라서, 퀘이크, 둠 시리즈와 같이 적을 빠르고 정확히 맞춰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죽이지 않고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전략적인 이동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적(FPS의 봇)들도 게이머의 다양한 전략에 대처할 수 있도록 높은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다. 게이머가 발각당하지 않았을 때, 적은 낚시, 끽연, 대화 등의 사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 때, 게이머가 적에게 들킬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 그것을 감지한 적 한 명이 그대로 달려오는 기존의 게임과는 다르게, 주위의 적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서서히 포위해오는 사회적인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