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천사(熾天使) 혹은 스랍(공동번역, 개역개정), 세라핌(가톨릭) (히브리어: שׂרף 사랍, 라틴어: seraph[us]; seraphim 세라푸스; 세라핌[*])은 옛 히브리어 성경(타나크 또는 구약성경)의 이사야서에서 한 차례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다. 치천사의 개념은 고대 유대교에서 이어져 내려와,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 유대인들은 그들이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한 것으로 인식하였고, 그러한 영향을 받아 기독교의 천사 계층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 기독교의 천사 계층도에서 사랍은 가장 높은 첫 번째 계급의 천사들을 이르는 말이다.
‘타오르는 자들’이라는 히브리어 어원을 가진 치천사는 신과 가장 가까운 어사(御使)다.[1] 이 단어가 히브리어 뱀에 해당하는 단어와 만나 ‘네하심 세라핌’으로 쓰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불타는 뱀’, ‘불뱀’이라는 뜻으로 독이 있어 물리면 타오르는 듯한 염증을 일으키는 ‘독사’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황야에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물게 한 뱀을 말할 때 사용되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민수 21,6)
기독교
중세 신학자들은 세라핌, 곧 치천사를 가장 높은 천사로 칭했다. 그들은 성가를 부르며 신의 옥좌 옆에서 하느님을 수행하는 자들이었고, 불꽃에 휩싸인 존재로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