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광덕사 조선사경(天安 廣德寺 朝鮮寫經)은 충청남도천안시동남구광덕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경이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260호 광덕사소장유물로 지정되었다가, 1997년 6월 1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247호로 승격 지정[1]되었다.
개요
천안 광덕사에 전해지는 사경(寫經)이다. 사경이란 불경의 내용을 정성스럽게 옮겨 적고, 화려하게 장식하여 꾸민 것을 말한다. 백지에 먹으로 쓴 '부모은중경'과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으로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혜를 크게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공양하며 경전을 읽고 외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른 경전과 달리 각 내용에 따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부처의 힘을 빌리거나 수행을 통해 모든 죄악을 없애고 장수하는 법에 대한 가르침이다.
부모은중경의 끝에 남은 기록을 통해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1396~1486)이 부인·아들과 함께 사주하여 만든 책임을 알 수 있다. 조선 전기 불교 진흥에 큰 역할을 했던 효령대군의 불교신앙을 살펴볼 수 있으며, 불교 문화사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