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는 땅속에서 옆으로 포복하여 땅속줄기 형태를 취한다. 잎은 얇고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진한 녹색이다. 타원형 모양으로 잎 크기는 50 센티미터가 넘는다. 조밀한 군락을 이루어 자라기 때문에 이렇게 커다란 잎이 지상에 늘어선 것 같은 모양으로 자란다. 손질하지 않아도 그늘에서 알아서 잘 자란다.
꽃은 보라색으로 다육질이다. 5월경 뿌리줄기에서 나와 지상에 아슬아슬하게 핀다. 꽃이 마치 땅에 박힌 것 같은 모습이다. 열매도 땅바닥 바로 위에 열린다.
꽃이 지면 바로 위에 피기 때문에 달팽이와 굼벵이에 의해 꽃가루가 매개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1995년 옆새우가 이런 종류의 꽃가루를 매개하는 것이 밝혀졌다.[2]
중국 남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야생종이 발견되지 않았고, 가고시마 대학교의 연구 결과 규슈 남부 우지 군도, 쿠로시마 등지가 본래의 야생지역이라는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3][4]
정원 덤불로 심는 품종으로서, 유럽에서도 조지 오웰의 자전적 작품에 영국 중산층의 상징으로 정원의 엽란이 등장한다.
요리 장식
일본에서는 요리를 담을 때 엽란 잎에 칼질을 한 것을 사용해 장식했다. 현재는 고급 음식점에서나 진짜 엽란을 쓰고, 대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 엽란(人造バラン 진조바란[*])을 쓰며 ‘바란(バラン)’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