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모나스

에로모나스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
생물 분류ℹ️
역: 세균
문: 프로테오박테리아문
강: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강
목: 에로모나스목
과: 에로모나스과
속: 에로모나스속

에로모나스(학명Aeromonas)는 에로모나스속을 이루는 세균들의 총칭이다. 에로모나스속에 속하는 균들은 조건혐기성 미생물로 산소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에서 생장할 수 있도록 하는 카탈레이스가 존재한다. 그람 음성균에 속하며 암피실린O129에 저항성이 있다. 막대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편모가 있어 운동성을 가지며 물을 매개로 전염된다. 세계 모든 곳에서 발견되며 인간어류의 다양한 질병에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설사 증상을 야기하며, 나아가 기관계에 걸친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에로모나스에 대한 병리학적 접근이 이뤄진 것은 2000년대 전후부터이다.[1]

에로모나스균들은 공통적으로 맥아당과당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다.[2] 특정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능력은 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당알콜이노시톨크실로오스를 분해할 수 있으며 요소를 가수분해할 수 있다는 점은 비브리오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3] 특히 비브리오균을 배양하여 구분해낼 때 사용하는 제재인 O/129에 대해 에로모나스균은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4]

분류

유전학을 분자 수준에서 관찰하고 DNA-DNA 혼성화 연구가 가능해진 이후로 에로모나스속의 분류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5] 하지만 에로모나스속의 분류는 아직까지는 모호한 부분이 존재하며 논쟁의 여지가 있다. 버지의 세균분류학 편람에 따르면 에로모나스속에 속하는 종들은 크게 일반적인 온도를 선호(Mesophile)하며 편모를 가진 종들, 운동성이 없고 추운 환경을 선호하는 종인 에로모나스 살모니키다로 나뉜다. 편모를 가진 종에는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 에로모나스 카비아이, 에로모나스 소브리아가 있다. DNA 서열 풀과 DNA 염기 서열의 유사성을 측정하는 DNA-DNA 혼성화를 통한 연구들은 분류학적으로 근연관계를 특정할 수 있는 14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에로모나스속에 속한 것이 분명하나 학명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다. 로모나스 엔테로펠로게네스(Aeromonas enteropelogenes)와 에로모나스 익티오스미아(Aeromonas ichthiosmia)는 1990년 에로모나스속의 한 종으로 보고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각각 에로모나스 트로타 및 에로모나스 베로니와 같은 종으로 간주되고 있다.[6]

에로모나스속 종들의 DNA 자이레이스 서브유닛 B는 289개의 아미노산과 869개의 뉴클레오타이드로 이뤄져 있다. 이것들의 염기서열은 모든 에로모나스속의 종들에게서 발견되며, 대장균, 콜레라균, 플레시오모나스 시겔로이데스, 임질구균, 마이소코쿠스 산투스의 자이레이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에로모나스속의 종들과 자이레이스 염기서열에서 68.5%에서 높게는 77.2%의 유사성을 가진다. 이들의 유전적 연관성은 다음의 계통도와 같다.[7][8]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

에로모나스 쿨리키콜라

에로모나스 베로니

에로모나스 알로삭카로필라

에로모나스 소브리아

에로모나스 엔켈레이아

11번 유전자 그룹

에로모나스 에우크레노필라

에로모나스 베스티아룸

에로모나스 살모니키다

A. popoffii

에로모나스 메디아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

에로모나스 카비아이

에로모나스 잔다에이

에로모나스 트로타

에로모나스 아쿠아리오룸

에로모나스 스쿠베르티

에로모나스 sp. G501

대장균

콜레라균

플레시오모나스 시겔로이데스

임질구균

마이소코쿠스 산투스

에로모나스 베로니의 경우 콜레라균 및 콜레라균과 같은 속을 공유하는 비브리오 미미쿠스(Vibrio mimicus)와 유사점이 있다. 에로모나스 베로니는 에로모나스 소브리아로부터 분리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베스티아룸의 경우 베스티아룸 내 리보솜 DNA의 제한효소를 이용하여 잘라낸 각 에로모나스 종들의 리보솜 DNA 나머지 유전자 차이의 검사를 통해 분석했을 때 베로니와 함께 살모니키다와의 리보솜 DNA가 같은 공통 조상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9]

운동성이 없는 에로모나스 살모니키다의 경우 인간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인체 감염은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이전에는 양서류와 파충류, 어류와 같은 냉혈 동물에게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968년 알렉산더 폰 그라에베니츠(Alexander von Graevenitz)와 아서 멘쉬의 보고 이후로 면역이 억제된 환자에게서 기회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10] 이 보고서는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와 플레시오모나스 시겔로이데스가 일반적인 물을 통해 감염되어 인간의 몸 안에서 생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소화계를 통해 신체 기관 곳곳으로 퍼질 수 있으며 설사 증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감염된 기관들은 봉와직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11]

어류는 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리아와 에로모나스 베로니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에로모나스에 감염된 어류는 비늘이 일어나는 솔방울 증상을 보인다. 에로모나스 살모니키타는 인간에게는 해가 없지만 잉어에게는 에로모나스 베스티아룸, 에로모나스 베로니와 함께 병원성을 가진다. 반면 에로모나스 소브리아, 에로모나스 엔켈라리아는 병원성을 갖고 있지 않다.[12][13]

각주

  1. Yáñes et al 2003, 875쪽
  2. Kozinska, et al 2002, 1036쪽
  3. Abbott et al 2003, 2348쪽
  4. Abbott et al 2003, 2352쪽
  5. Kozinska, et al 2002, 1034쪽
  6. Yáñes et al 2003, 875, 877쪽
  7. Yáñes et al 2003, 878쪽
  8. Martínez-Murcia 2008, 53쪽
  9. Kozinska, et al 2002, 1036쪽
  10. 원현상; 안우석; 이규춘; 이원욱; 김기중; 성낙천; 김구엽; 서환조 (1997). “Aeromonas 균혈중에 대한 임상적 고찰” (PDF). 《대한내과학회지》 52 (3): 360-367. 
  11. Alexander von Graevenitz; Arthur H, Mensch (1968년 2월 1일). “The Genus Aeromonas in Human Bacteriology — Report of 30 Cases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영어) (Massachusetts Medical Society) 278 (5). (구독 필요). 
  12. Kim, et al 2005, 114쪽
  13. Kozinska, et al 2002, 1034쪽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