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인 리처드슨(영어: William Blaine Richardson, 1947년11월 15일~2023년9월 1일)은 미국의 정치가이다. 빌 리처드슨(영어: Bill Richardson)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원의원, 유엔대사, 에너지장관을 거친 후 2003년부터 뉴멕시코주 주지사로 재직하였고, 2023년 9월 1일 매사추세츠주채텀의 여름 별장에서 별세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그를 유엔 주재 대사로 임명하였다. 1년 여 간 유엔 주재 대사로 근무하던 중,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8년 8월 그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임명하여 빌 클린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장관으로 재직하였다.
뉴멕시코 주지사
2002년 11월에는 뉴멕시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여 공화당 후보를 꺾고 미국 역사상 히스패닉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되어 그 이듬해인 2003년 취임하였다. 임기 첫해에는 '성장과 투자를 촉진하는 감세'(tax cuts to promote growth and investment)를 제안하고, 개인소득 감세정책을 시행하였다.
2004년 존 케리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의장을 맡았다. 2006년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재선되었다. 한편 주지사로 재직하면서도 이전의 경력을 살려 외교정책에도 계속 관여하였다.
2006년 9월에는 수단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기자인 폴 살로펙의 석방 협상을 위하여 수단을 방문하여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만나 송환을 성사시켰다. 2007년 1월에는 다시 수단을 방문하여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해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과 회담하여 반정부 세력들과의 60일간의 정전협정을 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