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고슬로벤노예(러시아어: Благословенное) 또는 사말리, 사만리는 러시아 유대인 자치주 옥탸브리스키군에 속한 마을이다.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른 인구는 869명이다.[1]
1860년대부터 많은 조선인들이 국경을 넘어 연해주에 정착했는데, 러시아 관청에서는 이들이 조선과의 접경 지대에 거주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겨 러시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돈, 의복, 식량을 지원하였다. 이에 따라 1871년 7월 말에 조선인 431명(102가구)이 아무르강 인근으로 이주하여 아무르주 최초의 고려인 마을인 블라고슬로벤노예를 세웠다.[2] 블라고슬로벤노예라는 이름은 러시아어로 '축복받은'이라는 뜻이다. 고려인들은 이 마을을 사말리 또는 사만리라 불렀고, 한자로는 '四萬里', '沙曼里' 등으로 표기하였다. 사말리라는 이름은 마을 근처를 지나는 아무르강의 지류인 사마라강(러시아어: Самара)의 이름에 '리'(里)를 붙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고려인들은 사말리가 연해주로부터 아주 멀리('4만 리') 떨어져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민간어원이라 생각된다.[3]
사말리는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의 나머지 고려인 사회로부터 일찌감치 고립되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다. 연해주 고려인의 고려말은 보다 늦게 러시아로 이주한 이들의 영향으로 주로 길주~명천 지역의 동북 방언에 기초하고 있는 데 비해, 사말리의 고려말은 육진 방언의 특징을 많이 보존하였다.[3]
1934년부터 블라고슬로벤노예는 유대인 자치주에 속하게 되었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의 고려인 강제이주 이전까지 블라고슬로벤노예는 고려인 마을로 남아 있었다.[4]
연도별 인구
연도별 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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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1901 | 1923 | 1924 | 1926 | 1930 | 1992 | 2002 |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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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 1,341 | 1,796 | 1,645 | 2,040 | 2,039 | 1,200 | 993 | 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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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01-1924, 1930년,[5] 1926년,[6] 1992년,[7] 2002년,[8] 2010년[1] |
출신 인물
각주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