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될 때까지 디파느가라는 할머니 라투 아긍(Ratu Ageng)과 함께 욕야카르타의 궁전에 가까운 거주지 트갈라자(Tegalraja)에서 살았다. 이곳에 살던 시절 디파느가라는 자와의 고전 문학과 역사, 이슬람 신학을 공부하면서 이슬람 종교 학교인 프산트렌(pesantren)에서 주로 생활하며 하멩쿠부워노 2세 술탄의 궁정에는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자와에 만연해 있던 사회의 부패와 퇴폐스런 기풍, 궁정 음모 등을 혐오했기 때문이었다. 디파느가라는 가장 나이 많은 하멩쿠부워노 3세의 왕자이자 이슬람을 행동 준칙으로 삼는 이슬람 신비주의자로서, 또한 서민에게 인기 있는 군주 후보로서 권력이 손에 들어올 때를 기다렸다. 자와의 타락상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고결하고 신실한 그를 추종하는 이들은 늘어 갔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