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검은머리비늘발도마뱀(eastern hooded scaly-foot)은 호주 본토 서해안 저지대의 복잡한 황야와 스피니펙스 초지(en:spinifex grassland)에 서식하는 뱀붙이도마뱀류이다.[1] 애완동물로서 인기 있으며, 다리가 없어서 뱀으로 오해받는다.[1][2] 뱀붙이도마뱀류(Pygopod)는 뱀도마뱀(snake lizard), 납작발도마뱀(flap-footed lizard)으로도 불린다.[1][3][4]
뱀붙이도마뱀류는 넓고 통통한 혓바닥, (뱀에게는 없는) 귓구멍, 몸길이의 네 배까지 자라나며 스스로 끊을 수 있는(en:Autotomy) 기다란 꼬리로 뱀과 구별할 수 있다.[3][5][4][1] 뱀붙이도마뱀류의 배에는 근처의 비늘과 크기가 같은 비늘이 나있고, 더 큰 비늘의 쌍이 열을 지어 나있다.[3][1] 대부분의 뱀은 뱀은 이와는 달리 배에 양 옆으로 길쭉한 비늘이 열을 지어 나있다.[3][1]
뱀붙이도마뱀류는 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 도마뱀붙이과와 제일 가깝다.[6][7][4][1] 두 과는 서로 너무 비슷해서 사실 하나의 부류라는 의견이 점점 커지고 있다.[6][4][7][1] 두 부류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비슷한 형태의 두개골과 귓구멍, 끽끽대는 울음소리, 껍질이 말랑한(parchment-shelled) 알을 한 번에 두 개씩 낳는 습성,[6][4][1] 눈꺼풀이 없는 눈을 덮는 투명한 막(en:Brille)을 혓바닥으로 핥아서 깨끗하게 하는 습성 등이 있다.[6][4][1]
비늘발도마뱀류에는 비늘발도마뱀(Pygopus lepidopodus), 검은머리비늘발도마뱀(Pygopus nigriceps), 로버트비늘발도마뱀(Pygopus robertsi), 동쪽검은머리비늘발도마뱀(Pygopus schraderi), 북쪽검은머리비늘발도마뱀(Pygopus steelescotti)의 다섯 종이 속해있다.[6][3][4][1] 네 종 모두 크고 굵직하며, 주둥이가 둥글고 귓구멍이 도드라져있다.[3][1] 부드럽고 용골진(keeled) 비늘이 21줄 이상 돋아나있고, 큼지막한 복부의 비늘쌍들, 긴 꼬리와 굉장히 크고 잘 발달된 사지 덮개(limb-flap)가 돋아있다.[3][1] 종을 식별하는 데에는 등의 용골진 비늘의 존재와 범위, 콧구멍이 첫번째 윗입술비늘(1st upper labial scale)과 맞닿아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이 흔히 쓰인다.[3][4][1]
종명 'schraderi'는 독일의 탐험가이자 박물학자 칼 빌헬름 오토 슈레더(Karl Wilhelm Otto Schrader)를 기린 것이 아니다.[8] Boulenger (1913)는 특정한 어원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완모식표본은 Mr. P. Schrader의 수집본에서 얻은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어쩌면 그의 이름을 따서 종명을 지은 것일지도 모른다.[8]
묘사
동쪽검은머리는 비늘발도마뱀붙이류 중 두 번째로 작은 종이다.[3][1] 주둥이-항문 길이(snout-vent length)는 198mm지만 475m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게 자란다.[1][9] 꼬리의 길이는 전체 체장의 4분의 3 이상이지만[7] 위협받으면 즉시 스스로 꼬리를 잘라내며(en:Autotomy), 재생된 꼬리는 몸보다 짧을 수도 있다.[3][5][7] 재생된 꼬리는 무늬와 비늘 배열이 확연히 다르므로 구별할 수 있다.[7]
이 도마뱀들의 무늬는 윗부분은 불그스름한 갈색에서 창백한 갈색을 띄며, 아랫부분은 흰색에 가깝다.[7][1][9] 머리 위에 대칭적으로 돋아난 흑갈색, 검은색 비늘쌍 덕에 모자를 쓴 것처럼(hooded) 보인다.[7][1][9] 이러한 머리의 무늬는 어린 brown snakes (Pseudonaja spp.)의 것과 아주 비슷한데, 이러한 유사성이 의태인지, 혹은 무늬가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7][1] 몸비늘(body scale)은 테두리가 검을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그물 같은 무늬를 띈다.[7][1][9] 몇몇 개체의 경우, 밝고 어두운 비늘이 모여 뚜렷하고 보기 드문 V자 줄무늬나 때로는 형태가 무너진 세로 줄무늬가 특히 옆구리에 돋아난다.[7][1][9] 상술한 무늬들은 때로는 덩치가 큰 개체에서는 희미하게 발현되기도 한다.[7][1][9] 비늘은 용골졌고, 몸비늘은 배 부분을 포함한 몸의 중간(mid-body)에서 21 - 25 줄이 돋아나있다.[1] 동쪽검은머리의 배비늘(ventral scale)은 인접한 몸비늘에 비해 상당히 넓직한데, 그 개수는 120개가 되지 않으며, 콧구멍은 첫번째 윗입술비늘과 맞닿아있다.[1]
동쪽검은머리의 생태에 관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연구를 통해 이 녀석들은 주로 야행성이며, 다만 빅토리아주 남부의 개체들은 낮에 활동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9] 겨울 동안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9] 보통 따로따로 흩어져 살지만 이따금 모이는 것이 관찰되는데, 아마 짝짓기랑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11][3]
뱀 의태는 이 녀석들의 생존 전략의 핵심이다.[3] 동쪽검은머리는 포식자를 물리치기 위해, 몸을 치켜세우고 혓바닥을 낼름거려 독사를 흉내낸다.[3][1] 하지만 독사를 너무 잘 따라한 나머지 사람들이 독사를 제거하기 위해 이 힘 녀석들을 죽이기도 한다.[3][5][1] 이 녀석들은 잡히면 격렬하게 저항하는데, 몸을 회전시키고, 길고 날카롭게 끽끽거린다.[3][1] 때때로 사회적인 상호작용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끽끽대기도 한다.[3][1]
동쪽검은머리는 입으로 흙을 덜어내고 몸을 회전시켜 굴을 넓히는 식으로 굴을 파낸다.[3] 이렇게 파낸 굴에 곤충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동쪽검은머리의 한 끼 식사로 전락한다.[3]
사육 개체의 최장 생존 기록은 7년이다.[2] 야생 개체의 수명에 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2]
동쪽검은머리는 난생하며, 해마다 한 번씩 봄에서 이른 여름에 알 두개(때때로 한 개나 세 개)로 이루어진 알무더기를 산란하며 8월에서 5월 사이에 짝짓기한다.[11][3][1] 임신한 암컷은 1월, 2월에 발견되며 임신 기간은 66일에서 77일에 달한다.[1][9] 비늘발도마뱀류는 알을 단체로 낳는 것이 관찰되었다.[3][5]
사육 시에는 짝짓기 행위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2] 수컷은 혀를 반복적으로 낼름거리면서 암컷을 따라다닌다.[2] 수컷의 돌출된 골반, 변형된 가시같은 비늘, 뒷다리의 '덮개'는 암컷을 붙잡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6][2]
사육
비늘발도마뱀류는 키우기 쉽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2] 하지만 언제 짝짓기를 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하기 어렵다.[2] 호주에서는 비늘발도마뱀류를 키우기 위한 면허가 필요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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