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은암천(大隱岩川)은 북악산에서 발원하여 삼청동천으로 흘러들던 하천으로, 경복궁의 금천이다. 준천사실에는 대은암하류(大隱岩下流) 및 경회지수(慶會池水)로, 동국여지비고에는 원출대은암(源出大隱岩) 및 경회지수(慶會池水)로 되어 있고, 한경지략에는 누락되어 있다.[1] 궁궐 내에서는 영제천(永濟川)이라고 하였다. 박은은 상류 부근에 있는 남곤의 집을 찾아갈 때마다 남곤이 집에 없자, 집 앞의 물길이 만리 밖에 있는 여울과 같다 하여 만리뢰(萬里瀨)라 불렀다.[2] 경복궁 내부와 상류의 계곡부를 제외하고 복개되었다.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서 발원하는 두 물줄기 가운데 하나는 경복궁 밖을 우회하여 흐르다가 궁내로 들어가고, 다른 하나는 광화문의 정북쪽에 있는 수문을 통하여 궁내로 유입되어 향원지와 경회루의 물을 이룬다. 두 물줄기는 경회루 남서쪽에서 합쳐져 남쪽 방향으로 흐르다가 영추문 근처에서 직각으로 꺾어지면서 경복궁내수를 분류(分流)시키고, 흥례문과 근정문 사이로 흐르다가 수문으로 빠져나가 동십자각 남쪽에서 삼청동천으로 흘러든다.
과거의 다리
조선 시대의 대은암천의 다리 목록이다.
서영교(西營橋) : 금위영 산하 서영(西營) 앞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3]효자로에서 효자로9길이 갈라지는 부근에 있었으며,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는 금천 서쪽의 다리라 하여 서금교(西禁橋), 서금다리라고 하던 것이 와전되어 석은교(石隱橋), 썩은다리 등으로도 불렸다.[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