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초(金錢草)는 천남성과에 속한 현화식물의 일종이다.[2]케냐에서 남아프리카 북동부에 이르는 아프리카 동부에 자생하는 열대다년생식물이다. 네덜란드의 묘목장은 1996년경에 최초로 금전초를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증식하기 시작했다.[3]
어원
식물학적 명칭은 한편으로는 소철의 속 플로리다소철속(en:Zamia)의 이파리와의 피상적인 유사성에서, 다른편으로는 학명이 고대 중동 언어의 어휘 culcas 또는 colcas에서 유래하였으며[4] 아랍어로 qolqas(قلقاس, IPA: [ʔolˈʔæːs]) 라고 명명된 토란속(en:Colocasia)과의 근연성에서 유래하였다.[5] 식물학적 동의어로는 Caladium zamiaefolium, Zamioculcas loddigesii,Zamioculcas lanceolata 등등이 있다.
금전초는 땅속의 다육질뿌리줄기에서 45–60 센티미터 (17.7–23.6 in)까지 자라는 초본식물이다. 대개 상록식물이지만 가뭄이 들이닥치면 낙엽이 떨어지고, 다시 비가 내릴 때까지 감자처럼 생긴 땅속줄기의 형태로 버틴다. 잎들은 깃모양(en:Pinnation)이며 7–15 센티미터 (2.8–5.9 in) 길이에 달하는 6-8쌍의 소엽(en:Leaflet (botany))을 이룬다. 색깔은 짙은 녹색이며 부드럽고 윤이 난다. 꽃은 여름 중반에서 가을 초반에 부분적으로 이파리 밑부분 사이에 가려진 길이 5–7 센티미터 (2.0–2.8 in) 의 밝은 노란색에서 갈색 사이의 색깔을 띄는 육경화서(en:Spadix (botany))의 형태로 피어난다.
금전초는 대개의 식물들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여 이파리의 91%, 잎자루의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6] 각각의 이파리가 반 년 이상의 수명을 지니기 때문에[7] 광량이 적은 실내에서 물 없이 네 달 이상 생존하는 극단적인 생존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7]
공기정화
금전초는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2014년에 코펜하겐 대학교의 식물환경학부(Department of Plant and Environmental Science)에서 수행한 연구는 금전초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순서대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0.01 mol/(m2 일) 정도의 분자 흐름으로[8]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바늘처럼 생긴 옥살산칼슘 결정은 피부의 민감한 부위, 점막, 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9]
2010년대에는 금전초가 엄청난 독성을 띌 수 있다는 헛소문이 퍼져나갔다. 이에 따르면 금전초가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지기만 해도 위험할 수 있다고 하여,[10] 어떤 사람들은 금전초를 만질 때 장갑을 꼈다.[11] 하지만 금전초는 전통적으로 어떤 지역에서 약으로 사용되었으며,[12] 사무실에서 굉장히 흔히 키우는 식물이고 대규모로 재배되는 것을 보면 금전초의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사실 2015년에 베르겐 대학교에서 브라인 쉬림프(en:Brine shrimp)를 치사량 검정lethality assay의 수단으로서 이용해 금전초의 추출물로 독성학적 실험을 수행했는데, 추출물의 농도를 1 mg/mL까지 올렸을 때조차 브라인 쉬림프에게 치명적이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통념과는 대조적으로, 추출물은 유체의 생명력을 증진시키는 것처럼 보인다."고 결론내렸다.[6]
재배
금전초는 원예식물(en:Horticultural flora)로 길러지며, 윤이 나는 잎사귀가 매력으로 꼽힌다. 15 °C 이하의 온도에 노출시키면 좋지 않으며, 18 - 26 °C의 온도에서 잘 자란다. 온도가 높으면 이파리가 곧잘 늘어난다. 온대지역에서는 실내식물(en:House plant)로 길러진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어버릴 수 있다. 잎광택제는 사용하지 말자. 어류부산물유화비료(en:fish emulsion), 지렁이똥 액체비료와 같은 액체비료를 제일 온화한 시기에 1/4, 1/8의 농도로 화분마다 한 달에 한 번 줄 수 있다. 금전초는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지만 270lx (25 fc) 까지의 낮은 광량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7] 이는 100와트 백열전구에서 70cm 떨어졌을 때의 광량과 비슷하다. 더운 지역에서는 이른 아침에, 비교적 추운 지역에서는 아침이나 오후에 햇빛을 직접 맞혀도 괜찮다.
이파리를 잘라꽂아 번식할 수 있다.[13] 대개 떼낸 이파리의 밑부분을 습한 모래질 흙에 꽂은 다음 화분 전체를 폴리에틸렌 비닐봉지로 밀폐시킨다. 이파리가 썩어나갈 수 있지만, 흙 안에서 다육질 뿌리덩이가 자라나서 줄기를 뻗어 새로운 금전초가 된다. 이러한 과정은 최대 1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단순히 질 좋은 원예용 흙에 이파리를 꽂고 그때그때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방법도 있다.
금전초는 acylated C-glycosylflavone apigenin 6-C-(6″-O-(3-hydroxy-3-methylglutaroyl)- β-glucopyranoside) 을 함유한다.[6]
각주
↑“Zamioculcas zamiifolia”. 《Germplasm Resources Information Network (GRIN)》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ARS),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USDA)). 2008년 3월 24일에 확인함.
↑ 가나Watt, J.M.; Breyer-Brandwijk, M.G. (1962). 《The Medicinal and Poisonous Plants of Southern and Eastern Africa, Being and Account of Their Medicinal and Other Uses, Chemical Composition, Pharmacological Effects and Toxicology in Man and Animal》. E. & S. Livingstone Ltd.
↑P.R.O., Bally (1937년 10월 26일). “Native Medicinal and Poisonous Plants of East Africa”. 《Bulletin of Miscellaneous Information》. doi:10.2307/4107637. JSTOR4107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