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Process》는 2006년9월 21일 발매된 넬의 통산 5집 앨범이자 정규 3집 앨범이다. 《Walk Through Me》를 끝으로 서태지컴퍼니와 결별하고 절친한 동료 그룹 에픽하이의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이 앨범을 발매하였다. 이 앨범을 통해 넬은 완전히 '라디오헤드의 그늘'에서 탈피하여 자신들 고유의 색깔을 찾았다고 볼 수 있으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 앨범을 발매한 후 인디 1집 《Reflection of》는 30만원까지 치솟아 중고 앨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인디 2집 《Speechless》가 재발매되었다. 타이틀곡은 〈마음을 잃다〉, 후속곡은 〈Good Night〉이다.
수록된 곡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인디 시절에 낸 앨범 《Reflection of》부터 이전 앨범 《Walk Through Me》까지의 변화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죽음과 절망, 이별 등 어두운 주제와 사랑, 그리움 등 서정적인 주제를 모두 다루었으며 작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트랙 수도 많아졌다. 《walk through me》에서 보여주기 시작했던 키보드가 앞으로 배치되어, 몽환성을 더욱 살려주었다. 또한 이전 앨범에서 별다른 세션을 쓰지 않은 것과 달리 현악기 등 다양한 사운드를 이용하는 실험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부 매니아들에겐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각 수록곡들의 분위기가 비슷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잃다〉, 〈Good Night〉 등은 일반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넬의 팬들의 수가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안녕히 계세요〉는 이 앨범에서 이재경이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자살에 관련된 노래'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정신병자의 자살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언제부터였나요. 잘 생각해봐요.'는 정신과 의사의 말, '입 닥치고 그냥 내놓기나 해요'는 수면제를 달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