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초(桓楚, 403년 ~ 405년)는 동진 시대에 초왕 환현이 세운 단명 왕조다.
403년(원흥) 동진의 실권을 장악한 초왕 환현이 안제에게 선양을 강요하여 제위를 양도하는 형태로 성립한 정권이다. 403년 12월 20일 안제는 옥새를 헌상하고 환현에게 양위했다. 404년 1월 1일 환현은 정식으로 황제에 즉위해 국호를 "초(楚)"로 고치고 연호를 영시(永始)로 개원했다. 기타 초를 국호로 하는 왕조와 구분하기 위해 환현이 세운 이 정권은 환초라고 부른다.
명목상은 환초는 건국 후 직접 동진의 영토를 계승했지만 실제는 그 세력 범위는 강릉 이동의 장강 중하류 일대에 머물렀다. 건국에서 얼마 안 돼 3개월 뒤 404년 유유가 환현 타도 정변을 일으켜 서선지·제갈장민·단도제·유의 등도 유유에게 호응, 패배한 환현은 건강을 탈출해서 안제를 인질로 삼아 서쪽으로 도망쳤는데 아들 환승과 함께 익주도호 풍천에게 살해돼 종형제 환겸이 안제에게 국새를 봉환하여 환초는 멸망했다.
환초 멸망 후 환씨 일족은 군사를 일으켜 동진군에 맞서 패배하기 전 수년간 장강 중류 일대에서 존속했다.
환초의 황제
계보도
굵은 문자는 환초가 존재했던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