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 측량(traverse surveying) 또는 다각측량은 측지망을 확립하기 위한 측량 방법의 하나이다.[1] 즉, 거리와 방향각을 측정하여 평면 위치를 결정하는 측량 방법의 하나이다. 측량은 작업 순서에 따라 기준점을 정하는 골조측량과 세부측량으로 나누는데, 트래버스 측량은 중규모 이하의 골조측량에 해당한다. 삼각측량, 삼변측량에 의해 정해진 기준점의 보조 기준점 결정에 쓰이기도 한다. 노선, 하천, 제방같이 긴 형태의 지형 측량에 유리하다. 폐합 트래버스를 통해 면적을 계산할 수도 있다.
트래버스 측량은 각과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오차가 작은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
종류
개방트래버스, 결합트래버스, 폐합트래버스, 트래버스망이 있다.
개방트래버스
개방트래버스(open traverse)는 시점, 종점이 기지점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기지점에 연결되지 않아 측량결과를 점검할 수 없다. 따라서 높은 정도의 기준점 측량에는 사용할 수 없다. 개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답사측량, 또는 하천·노선측량 기준점 설치에 사용된다. 시간이 덜 들어 경제적이다.
결합트래버스
결합트래버스(closed or fixed traverse)는 시점, 종점이 기지점인 경우를 말한다. 기지점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측량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 트래버스 측량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가진다. 넓은 지역의 정밀한 측량에 사용된다. 형태는 개방트래버스와 같지만, 시점과 종점이 미지점이 아닌 기지점이라는 차이만 있다.
폐합트래버스
폐합트래버스(closed-loop traverse)는 시점과 종점이 동일한 트래버스이다. 결합트래버스보다는 정도가 낮다. 소규모 측량에 사용된다. 형태는 닫힌 다각형이다.
트래버스망
개방, 결합, 폐합 트래버스 중 두 가지 이상이 지형과 측량 목적에 따라 결합된 것을 트래버스망(traverse network)이라 한다.
순서
계획: 노선, 경제성을 고려하여 지형도를 보고 계획을 세운다. 기준점 성과표 등 행정업무에 관련된 서류도 준비한다.
답사: 현장에 직접 가서 지형과 작업조건을 점검하여 계획에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한다.
선점: 현장에서 사용될 측점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선점은 측량의 능률과 정밀도에 영향을 준다.
조표: 이미 설치된 측점을 제외하고 새로 설치할 신설점이거나 훼손된 측점인 경우 표석, 나무 또는 콘크리트 말뚝을 매설한다.
전측선과 다음측선이 이루는 각을 시계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측정하는 방법. 협각법(included angle method)이라고도 한다. 폐합트래버스에서는 닫힌 다각형의 내각만을 관측하기 때문에 내각법이라고 하기도 한다. 관측결과가 다른 측점에서의 관측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차 발견과 재측이 쉽다. 배각법을 사용할 수도 있어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각관측 방법이다. 결합, 폐합 트래버스에 많이 쓰인다. 20개 정도의 측점에 적절하다.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각이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에 따라 방위각 계산 시 부호가 달라진다.
결합트래버스의 좌측 우회전각 교각법
폐합트래버스의 내각 우회전각 교각법
편각법
전측선의 연장선을 기준으로 다음 측선에 대한 각을 재는 방법.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지형(도로, 하천, 수로, 터널, 철도 등)에 적합하다. 주의할 점은 다음 측선이 전측선 연장선의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에 따라 각을 재는 과정이 약간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전측선 연장선이 다음 측선의 오른쪽에 있으면 다음 측점을 기준으로 각을 초기화하고, 전측선 연장선이 다음 측선의 왼쪽에 있으면 전 측점을 기준으로 각을 초기화한다.
예로 든 그림에서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B에 기계를 세웠을 때 연장선이 다음 측선의 오른쪽에 있으므로 다음 측점 C를 시준하고 각을 0으로 초기화
폐합 트래버스 각오차를 구하는 것은 폐합 트래버스의 내각, 외각, 또는 편각 중 어느 것을 관측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인 원리는 기하학적인 조건에 의한 각 총합이 관측한 각의 총합과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비교하는 것이다. 관측각을 , 이들의 총합을 [α]라고 하고 각각의 경우에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