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트 가(House of Canute, Knýtlinga 크뉘틀링가)는 중세 초기잉글랜드와 스칸디나비아를 지배한 왕가이다. 왕가 소속원 중 가장 유명한 크누트 대왕의 이름을 따 부른다. 중요 인물로는 크누트 대왕 외에 대왕의 아버지 스베인 튜구스케그, 할아버지 하랄드 블라톤, 대왕의 아들인 하르다크누트, 하랄드 헤라포트, 스베인 크누트손 등이 있다. 크누트 가가 다스리던 시기의 잉글랜드를 데인 왕조(Dane Dynasty, Denmark Dynasty)라고 한다.
기원후 1018년 크누트 가는 덴마크와 잉글랜드의 왕위를 모두 소유하여 두 나라를 동군연합으로 묶었다. 그 위세가 절정에 달한 1028년에서 1030년 사이에는 덴마크, 잉글랜드, 노르웨이를 모두 왕가의 세력 하에 두어 북해를 안마당으로 삼는 북해 제국을 형성했다. 그러나 크누트 대왕이 죽고 불과 10여년 뒤인 1066년 노르망디 가의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하면서 잉글랜드에서 크누트 가의 바이킹적 앵글로노르드인 문화는 노르망디 가의 프랑스적 앵글로노르만인 문화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