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너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시절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싱어스(Oxford and Cambridge Singers)의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졸업 후 킹스 칼리지 런던으로 옮겨 서스턴 다트(Thurston Dart) 밑에서 음악 공부를 하였다. 1964년에 그는 몬테베르디 합창단을 창립했고, 1969년에 영국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데뷔했다.
1968년에는 몬테베르디 오케스트라를 설립하여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함께 운영하게 되었는데, 가디너는 1978년 오케스트라 단원 중 몇명을 선정해 실내악단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트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는 1994년에 도이체 그라모폰 레코드에 의해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독일 레코드 비평가 협회에서 수상하는 올해의 클래식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존 엘리엇 가디너와 바로크 음악
존 엘리엇 가디너는 특히 바로크 시대를 중심으로 한 옛 음악을 당시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방식을 확립하고 그것을 음악 연주계의 세계적 주류로 만드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대가들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자신은 이런 방식의 연주를 "역사적 정보에 따른" (Historically informed) 연주라고 불렀다.
그럼에도 가디너의 레퍼토리는 바로크와 그 이전 시대에 국한되지 아니하며, 예를 들어 모차르트와 베토벤 및 슈만과 브람스를 포함한, 고전파와 낭만파의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들도 자주 연주한다. 이 경우에도 주관적 해석에 치우치기보다는 치밀한 역사적 연구를 반영한 학구적이고 객관적인 성격의 해석을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SDG는 존 엘리엇 가디너가 창립한 음반 레이블이며 현재 그는 자신의 연주 앨범을 이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고 있다. 가디너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은 유럽의 유서 깊은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며 연주하고 녹음하는 바흐 필그리미지 프로젝트를 행하였다. 각 장소에서 녹음된 곡은 교회력 절기별로 발매되었으며 그 전체가 바흐 칸타타 전집으로 출반되었다. 독창자로서 기성의 유명인들을 기용하는 대신 합창단원이나 신인들 중에서 발굴하여 녹음하였다.
앨범 표지 사진으로서 유명한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찍은 주민들의 초상을 사용함으로써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음반 리스트
초기에 발표한 바흐 칸타타 음반
모테트 BWV 225-231와 칸타타 BWV 50, BWV 118
칸타타 BWV 4, BWV 131
마그니피카트 BWV 243, 칸타타 BWV 51
장례 칸타타 BWV 106, BWV 118b, BWV 198
삼위 일체의 축일 후 27번째 일요일 칸타타 BWV 140, BWV 147
재림 칸타타 BWV 61, BWV 36, BWV 62
승천 칸타타 BWV 11, BWV 37, BWV 43, BWV 128
삼위 일체의 축일 후 21번째, 23번째 일요일 칸타타 BWV 16, BWV 98, BWV 139
↑신약성서 불가타 역본의 디모데전서 1:17과 유다서 1:25 구절에서 따온 라틴말 어구인 Soli Deo Gloria(유일하신 신에게 영광이!)의 약자로서, 루터와 칼뱅 등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모토가 되었으며, 바흐와 헨델 등이 자기 작품의 말미에 즐겨 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