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굴(sinus venosus) 또는 정맥동(靜脈洞)은 척삭동물의 심장에서 심방이 올 자리에 심방보다 먼저 존재하는 커다란 사각형의 공간이다. 포유류에서는 배아 시기의 심장에서만 정맥굴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며 이때는 두 대정맥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맥굴은 성인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성인의 심장에서 정맥굴은 우심방의 벽으로 합쳐져 매끈한 부분인 정맥굴(sinus venarum)을 형성한다. 이 구조는 분계능선을 기준으로 심방의 나머지 부분과 구분된다. 정맥굴은 (대다수의) 포유류들의 경우에는 굴심방결절과 심장정맥굴을 형성하는 역할도 한다.[1]
배아에서 정맥굴의 얇은 벽은 아래쪽으로는 우심실, 안쪽으로는 좌심방과 연결되어 있으나 다른 쪽으로는 자유롭다. 난황정맥, 배꼽정맥, 온기본정맥으로부터 혈액을 받는다.
정맥굴은 본래 한 쌍으로 시작하지만 배아의 심장이 발달하면서 우심방하고만 연결된 구조물로 바뀌게 된다. 왼쪽 부분은 크기가 줄어들며 결국 심장정맥굴(우심방)과 좌심방의 왼심방빗정맥이 된다. 한편 오른쪽 부분은 우심방으로 합쳐져 sinus venarum을 형성한다.
추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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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심장의 관 구조를 나타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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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14일경 사람 배아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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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기 정맥의 구조
같이 보기
각주
- ↑ Owen, R. (1866). 《On the Anatomy of Vertebrates Vol. ii》 1판. London: Green and Co. 1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