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어휘화(再語彙化, Relexification)란 한 언어가 문법체계의 변화없이 기본 어휘를 포함한 어휘 체계 전반을 다른 언어의 것으로 크게 물갈이하는 것을 말한다. 피진, 크리올, 혼합 언어 등의 발전과정을 설명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재어휘화는 다른 언어로부터 일부 어휘를 받아 보충하는 차용과는 다르다.
언어 탄생과 재어휘화 가설
재어휘화는 언어 접촉의 하나로서, 문법은 기층어로부터, 어휘는 상층어로부터 받아 언어를 재구성한다. 이러한 재어휘화를 거친 언어로서 혼합 언어인 미치프어, 메디아 링구아, 가리푸나어 등을 들 수 있다.
인공어와 자곤(jargon)
인공어 문맥에서 재어휘화는 언어 창작자가 특정 언어(거의 대부분 자신의 모어)의 문법틀을 바탕으로 어휘만을 재구성하여 새 언어(인공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