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外科醫, surgeon)는 수술을 집행하는 의사를 의미한다. 수술이란 병든 조직을 제거하는 등의 이유로 몸에 칼을 대는 모든 치료를 일컫는다. 외과의가 내과의, 치과의, 족병의, 수의사를 겸할 수 있다.
역사
사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외과의는 기원전 6세기의 인도사람 수슈루타이다. 수슈루타는 성형수술을 집도했고, 심지어는 개방코성형술을 시술한 기록도 존재한다.[1] 그의 걸작인 《수슈루타 삼히타सुश्रुतसंहि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서적 중 하나로, 외과술 뿐 아니라 아유르베다에 대해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문서로 인정받는다.[2]
수슈루타 이후 나타난 가장 유명한 외과의는 이슬람의 황금 시대의 의사인 알자라위로, 중세시대 최고의 외과의라는 평가를 받는다.[3] 알자라위는 당시 의술에 대해 알려진 모든 것을 집대성한 30권의 의학백과 《알타스리프Kitab al-Tasrif》를 편찬했다.[4]자궁외임신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혈우병이 유전병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아냈다.[5] 알자라위의 발견은 이후 집도되는 모든 수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수술이 별개의 의료 행위로 분류된 것은 18세기의 일이다.[5]
유럽에서 수술은 대부분 결투현상에서 고용된 이발사가 집도했는데,[6] 이후 생리학과 의학에서도 수술을 일상적 의료행위의 하나로 집행하기 시작하면서 따로 분류되었다. 19세기가 되면 더 이상 이발사 외과의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부분의 수술은 수술에 특화된 의사에 의해 집행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까지도 외과의는 군의관을 부르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일본에서는 《태평기》에서 처음으로 외과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무로마치 시대에 수술의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외과의 별칭으로 외경(外境)이라는 용어도 사용되었다.[7] 1559년에 만들어진 일본어사전 《이로하 자서いろは字書》에서는 게키쿄샤(일본어: げききょうしゃ: 外痙者, 外經者, 外境者)를 외과의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16세기 중엽에는 전장의 상처를 외과적으로 처치하는 금창의라고 불리는 외과의사들이 등장했다.[7]
에도시대에는 금창이 발전하고 난학과 융합하여 기록에 남는 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신마취수술을 성공시킨 하나오카 세이슈 등이 나왔다.
각주
↑Ira D. Papel, John Frodel, 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Singhal, G. D. (1972). 《Diagnostic considerations in ancient Indian surgery: (based on Nidāna-Sthāna of Suśruta Saṁhitā)》. Varanasi: Singhal Publications.
↑ 가나Cosman, Madeleine Pelner; Jones, Linda Gale (2008). 《Handbook to Life in the Medieval World》. Handbook to Life Series 2. Infobase Publishing. 528–530쪽. ISBN0-8160-48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