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리스어: Ωρίων 또는 Ὠαρίων, 라틴어: Orion영어: [ɒˈraɪə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족 사냥꾼이다.
죽음
그리스 신화에는 오리온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힘센 사냥꾼으로 인간세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오리온은 사냥과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다. 그러나 아르테미스의 동생인 태양의 신 아폴론은 "오리온은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인간은 결코 신과 맺어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두 사람의 관계를 탐탁찮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날 아폴론은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지의 신에게 부탁해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었던 오리온에게 전갈을 보내어 그를 독침으로 찔러 죽이려 했다. 누이인 아르테미스가 이에 크게 반발하자 아폴론은 이렇게 제안한다. "만약 오리온이 전갈로부터 살아남는다면 더 이상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겠다." 아르테미스가 그 말을 믿지 않자 스틱스강에 맹세까지 했다. 오리온은 그 자리에선 살아남았지만 전갈에게 찔린 독침으로 인해 이후 싸우던 도중 사망하게 된다. 그 후 아폴론은 오리온과 전갈 모두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는데, 오리온은 겨울 하늘 높은 곳에 위엄 있게 놓여 있으며, 전갈자리는 여름 하늘에 낮게 떠 곧장 서쪽으로 진다. 전갈자리는 오리온을 노리고 있고, 전갈은 또한 난폭해질 경우에 대비해 궁수자리에 의해 겨냥된다. 이는, 별자리의 위치에 따라 신화가 만들어진 것임을 의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다른 유래
아르테미스는 자기 못지않은 뛰어난 사냥꾼인 포세이돈의 아들 오리온과 함께 사냥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이를 보던 아폴론은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에게 반하여 처녀로 살겠다는 맹세를 저버릴지 모른다고 우려하였다. 그러던 중 멀리서 오리온이 머리만 내민 채 수영하는 것을 보고, 아르테미스에게 저 멀리 파도에 떠다니는 저것을 한 번 쏘아 맞추어 보라고 말했다. 그것이 오리온인지 몰랐던 아르테미스는 활을 겨누어 오리온을 쏘아 죽여 버렸다. 뒤늦게 사실을 깨달은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아들이자 후에 의학의 신으로 숭배받게 되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오리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제우스가 이를 가로막았다. 그래서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의 시신을 하늘로 올려보내 오리온자리로 만들어주었다.
오리온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신 아르테미스가 화살로 쏘았다는 이야기, 오리온이 플레이아데스를 쫓아다녔다는 이야기 등 다른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