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西晉, 265년 ~ 316년)은 중국의 왕조이다. 촉한제갈량의 북벌을 막아낸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건국했다. 건국 초기 무제 사마염은 안정적인 정치로 새로운 나라의 기반을 다져나갔으나, 말년에 사치에 빠져 온 나라가 향락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다. 국정의 문란이 더해가던 혜제 때에 이르러 군사력을 장악하고 있던 왕들이 팔왕의 난을 일으켜 국운이 기우고 만다. 무려 16년 동안 팔왕의 난이 중국을 휩쓸고 있던 중에, 이민족용병으로 고용되어 중국 내륙에 이미 정착해 있던 많은 유목민족들이 자립하며 중국을 침략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영가의 난을 초래하게 되었고, 서진은 흉노의 유연이 세운 한나라에 건국 52년 만에 멸망했다. 서진을 멸망시킨 한나라군은 황실의 사마씨 일족 대부분을 학살하였다. 이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마씨 일족들 가운데 한 사람인 낭야왕사마예는 당시 건업에 있었는데, 중원의 호족들과 강남의 토착 호족들의 추대에 힘입어 317년동진을 세우며 진나라의 명맥을 유지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