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묵서지장보살본원경(白紙墨書地藏菩薩本願經)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 있는 불경이다. 1987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40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지장보살본원경은 줄여서 ‘지장경’, ‘지장본원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장보살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고자 노력하여, 죄를 짓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도 평등하게 구제하고자 하는 큰 뜻을 세운 경전이다.
이 책은 당나라의 법등(法燈)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을 세종 22년(1440)에 해연 스님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것이다. 흰 종이에 먹으로 글씨를 써서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는데, 권 상·중·하 모두 비단으로 싼 상자 안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접었을 때의 크기는 권 상이 세로 42.3cm, 가로 15.5cm이고 권 중·하가 세로 49.3cm, 가로 15.5cm이다.
검푸른 색의 표지에는 은색으로 꽃무늬를 그려 장식하였고 제목은 붉은 바탕 위에 금색 글씨로 썼다. 책 끝부분에는 최천경 등 22명의 시주자가 하늘과 땅, 부모,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고 죽어서는 극락에 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 왕실이나 귀족들에 의해 간행된 사경(寫經:불경을 정성들여 옮겨쓰고 화려하게 장식한 것)과는 달리 일반 평민·천민의 시주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 전기의 사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