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기 노래>, <베틀노래>와 더불어 <길쌈노래>에 속하며 한국 여성들의 중요한 일노래이다.
길쌈노래들은 단조로운 일을 지루하게 오랫동안 반복하기 때문에 장절 구분 없이 통절형식으로 되어있다. 노래의 선율은 매우 단순하고 길고 길게 가슴속에 담긴 이야기를 실타래 뽑듯이 뽑아낸다. 가락보다도 가사가 중심이 되는 노래라 할 수 있으며, 가사는 대개 시집살이에 대한 슬픔을 노래한다.
물레질은 물레를 돌리며 고치나 무명 솜에서 실을 뽑아내는 작업으로 ‘웽웽웽’하는 물레질 소리는 노래 속에서 효과음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일정한 동작을 긴 시간 반복할 때 노래 없이 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런 일일 것이다. 물레질은 다른 사람들과 동작을 맞출 필요 없이 혼자 하는 것으로 동작과 선율이 맞아 떨어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남도민요 <물레타령>과 서도민요 <안주애원곡>처럼 물레질 할 때 부르는 노래이지만 메기고 받는 유절형식으로 된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는 노래도 있다.
물레노래가 가사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길이가 길고 어려운 서사민요가 규모 있게 불리는데, 물레질이 혼자서 오래 노래하기 안성맞춤이라는 여건 때문에 긴 시집살이노래가 서사적으로 비교적 길고 가다듬어진 모습으로 불릴 수 있었다.
이처럼 물레노래는 사설이 풍부하고 서사성을 띤 장형의 시집살이노래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 학술적 가치가 높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