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사막(영어: Mojave Desert)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남동부를 중심으로 네바다주, 유타주,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고지대 사막이다. 사막 가운데 라스베이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사막의 이름은 아메리카 토착민인 모하비 족에서 유래하였으며 넓이는 약 57,000 km2이다. 북아메리카의 주요 사막 4곳 중 가장 작다.[4]
모하비 사막은 해발 1,000m에서 2,0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강수량은 연간 250mm 이하이다. 미국은 사막의 주요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모하비 사막은 7-8월 기온이 49 °C까지 올라, 데스밸리 국립공원, 유타 주의 자이언 국립공원 등과 더불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이다.
겨울철 모하비 사막은 극심한 일교차를 보인다. 사막내 저지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7 °C 정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고지대의 경우 영하 18 °C까지 내려간다. 태평양 북서연안에서 발생하는 폭풍우가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만나 비그늘이 형성되며, 스프링 산맥을 통해서는 구름과 바람만이 들어온다. 한 낮에는 저지대의 경우 27 °C까지 오른다. 봄에는 강수량이 좀 더 많아지며 한 낮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32 °C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38 °C에 달한다. 여름에는 멕시코만에서 불어오는 북아메리카 몬순의 영향을 받아 낙뢰를 동반한 폭풍우가 발생하며 한 낮 기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49 °C 일부지역은 54 °C까지 오른다. 가을철 한 낮 기온은 27 °C에서 32 °C 정도이다.
Furnace Creek, Death Valley (Elevation −190 ft (−58 m))의 기후
모하비 사막은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선인장외에도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있는데, 2000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9] 비교적 최근인 10,000년 전에 사막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식물군도 그때 생겨났다. 고지대와 저지대에는 다른 종류의 식물들이 있다. 고지대의 식물들은 분지에 큰 민물호수가 있을 때는 저지대에도 있었다. 대표적인 종에는 피뇬 소나무와 향나무가 있다. 사막의 대부분인 저지대에는 열과 가뭄에 강한 식물들이 자란다. 대표적인 종에는 조슈아 나무가 있다.[10] 모하비 사막의 식물종들 중 4분의 1이 이 지역에서만 찾을 수 있다.[4]
동물
모하비 사막의 동물들은 강한 햇빛과 건조한 기후, 바위와 모래로 된 지형에 맞춰 진화했다. 이 동물들의 주요 특징에는 야행성, 여름잠, 비교적 서늘한 높은 고도에서의 비행, 식물이나 피식자에서 수분 섭취하기, 지면과 거리를 두기 위한 긴 다리, 방광에 물 저장하기 등이 있다.[9]
경제
농업
모하비 사막의 농업은 콜로라도강을 포함해 제한된 수자원에 의존하는 관개 농업이다. 이 지역을 포함한 서부의 수자원의 86%가 농업에 쓰인다. 주요 작물에는 사료로 쓰이는 자주개자리, 건초와 양파, 당근을 포함한 채소, 콩 등이 있다. 자주개자리는 1년에 10번 수확이 가능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에 중요한 사료이지만 가장 많은 물을 소비해 물부족을 악화시킨다.[11][12]
목축업
모하비 사막의 목축업은 19세기 백인 이주민들이 오면서 시작되었다. 목장주들은 넓은 토지를 이용해 대규모로 가축을 방목해 인근의 광부들과 철도 노동자들에게 공급했다. 1920년대 긴 가뭄과 곧 이은 대공황으로 많은 목장들이 문을 닫았지만, 남은 목장들은 규모를 키우고 대도시들로 판매처를 넓혔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법안들은 목장들이 명확한 경계를 따라 울타리를 치고, 공유지 사용을 제한했다. 이러한 법안들은 목장들이 전통적인 운영 방식을 버리고 현대적인 경영 방식을 채택하도록 했다.
광업
19세기 중반부터 모하비 사막의 광산들이 개발되었는데, 버려진 곳도 있지만 오늘날까지 채굴이 계속되는 곳들도 많다. 지역의 대표적인 광물들에는 금, 은, 구리, 납, 아연 등이 있다. 가장 성공적이었던 광산은 철광석으로 1940년대 7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벌칸 광산이다. 폐광들은 파괴된 자연 서식지를 대신해 양서류, 파충류, 새, 박쥐의 서식처가 되었다. 미국 박쥐 종 45개 중 29개가 폐광에서 살고 있다.[13]
군사
1859년 콜로라도강변에 세워진 모하비 요새를 시작으로 모하비 사막에는 여러 군사 기지들이 들어섰다. 초기에는 백인 이주민들을 위해 도로를 건설하고 치안과 우편을 담당했다. 현대에는 지역의 가장 큰 고용원 중 하나이다.[14]
도시
모하비 사막은 미국에서 인구밀도가 낮은 곳 중 하나이지만, 20세기 후반부터 몇몇 도시들을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도시로는 라스베이거스가 있다. 네바다 주에 속하는 라스베이거스에는 2006년 현재 19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관할 대도시로는 팜데일이 있다.
사막에는 폐광으로 생긴 여러 유령 도시가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은광이 문을 닫고 버려졌다 관광지로 개발된 캘리코가 있다. 국도 제66호선변에는 주간고속도로 건설 이후 교통량이 줄어 버려진 유령 도시들도 있다.
모하비 사막에는 시속 80km 이상의 강한 바람과, 긴 가뭄, 토양의 침식, 과도한 개발로 모래폭풍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토양 침식은 주로 수확 후, 혹은 휴경 중의 농경지, 과도하게 방목된 목초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다. 모래 폭풍은 주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교통 사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막화를 악화시킨다.[12]
사진
모하비 사막의 특징인 돌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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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영어) Munro, P et al. 《A Mojave Dictionary》 Los Angeles: UCLA,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