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곤(수메르어: 𒀭𒁕𒃶 dda-gan, 다간)은 메소포타미아 북서부에 살던 셈족(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과 동부 셈족의 곡물과 다산의 신이었다. 초기에는 에블라(현대의 시리아 텔마르디크), 우가리트(현대의 시리아 라스샴라)에 사는 주민들과 아모리인들에 의해 숭배되었으며, 블레셋의 주신으로 여겨졌다. 아슈도드와 가자에 신전이 있었고 구약성서의 삼손이 죽은 곳이 가자의 다곤 신전으로 알려지고 있다.[1] 성경에서는 바알과 함께 우상으로 표현된다. 서기 19-20세기 초부터 다곤은 반인반어 형상을 한 아시리아 부조와 연관지어졌고, 생선과 어업의 신으로 잘못 알려졌다.
신화
메소포타미아에서 다간은 신들의 아버지 엔릴과 동등하게 여겨진다. 메소포타미아의 신 목록을 기록한 안=아눔 문서에서도 다간과 엔릴이 동일한 신으로 나오는데, 그 배우자 역시 동격으로 서술된다.[2]가나안/우가리트 신화에서는 바알의 아버지라고도 하며, 시리아 지방에서는 엘과 동일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