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관현악 모음곡(BWV 1066-1069)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 모음으로, 1720년경에 쾨텐에서 쓴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각각의 첫 악장 이름을 따 ‘서곡(Ouvertures)’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관현악 모음곡으로 불린다.
바흐 시대의 모음곡은 조그만 무곡을 몇 개 묶어 서곡을 붙인 것으로, 훗날 비제의 《아를의 여인》과 같은 극 부수 음악의 부분을 모아서 편성한 것이나, 그로페의 《대협곡》 같은 것과는 다르다. 보통은 하프시코드로 연주하기 위하여 쓰여진 일이 많은데, 이 곡처럼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 위한 것을 ‘관현악 모음곡’이라고 부른다.
훗날 바흐가 이 무렵의 생활을 “가장 좋았던 시대”라고 회상했는데, 이 음악에는 그와 같은 풍부한 창조력과 흡족한 행복감이 넘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