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주의

가속주의(加速主義, 영어: accelerationism)는 정치사회 이론에서 급진적 사회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사회의 진보(자본주의의 발전 또는 역사적이거나 기술적인 발전)을 가속시켜야 한다는 관점이다. 다른 의미로는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의 자기파괴적 경향을 가속시켜 자본주의의 붕괴를 앞당길 것이라는 생각도 가속주의라고 한다.

가속주의는 크게 좌익 가속주의와 우익 가속주의로 나뉜다. 좌파 가속주의는 사회 발전의 과정을 가속시켜 자본주의의 구조적 지평선 너머로 밀어붙일 것을 강조한다. 한편 우파 가속주의는 자본주의 자체의 무한한 강화와 그로 인한 기술적 특이점을 옹호한다. 대표적인 우파 가속주의자이자 암흑 계몽주의의 창안자인 닉 랜드는 비효율적인 민주주의를 제거하자는 입장이다.[1]

최근에는 휴머니즘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논쟁에서 재등장하였다. Yuk Hui와 Louis Morelle은 가속주의와 "기술적 특이점" 가설의 연관을 고려한다. 제임스 브루소는 기술을 제한하거나 발전 속도를 늦추는 대신 AI 혁신으로 인한 인본주의적 딜레마를 더 빠른 혁신으로 해결하는 윤리적 원칙으로서 가속주의를 논의한다. 이에 따라 등장한 효과적 가속주의(effective accelerationism, e/acc)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기술 발전을 추진할 것을 주장한다.

다른 용법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의 유물사관에 입각한 극좌 운동에서 유래한 사상으로 여겨지나[2] 인종 갈등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 백인 인종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방식으로 해석되어 네오나치 등 일부 극우파 운동에 영향을 주었다.[3]

같이 보기

각주

  1. Beckett, Andy (2017년 5월 11일). “Accelerationism: how a fringe philosophy predicted the future we live in”. 《The Guardian》 (영어). 2017년 5월 1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1년 1월 5일에 확인함. 
  2. Marx, Karl, On the Question of Free Trade. “Archived copy”. 2013년 9월 2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1년 9월 25일에 확인함. , Speech to the Democratic Association of Brussels, 9 January 1848.
  3. “White Supremacists Embrace "Accelerationism". 《Anti-Defamation League》. 2019년 4월 16일. 2020년 10월 13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